'코로나포비아'에 1180원 뚫어버린 원·달러 환율[이슈+]

입력 2020-01-31 10:57   수정 2020-01-31 10:5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180원을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뿐만 아니라 미국 대선 레이스 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로 원·달러 환율이 다시 1200원 부근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31일 오전 10시53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5원 오른 118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 들어 원화는 심하게 출렁였다. 2020년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1158.1원에 장을 마쳤던 원·달러 환율은 이란이 미군 군사기지를 타격하면서 지난 6일 1172.1원으로 10원 이상 치솟았다.

양국의 갈등이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다시 1150원대로 내려온 원·달러 환율은 우한 폐렴의 확산에 지난 21일에만 8.9원 오른 1167.0원에 장을 마쳤다.

이후 전날까지 최근 4거래일동안 20.4원이나 급등해(원화 약세) 1180원대에 진입했다. 지난해 12월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협상에 합의하겠다는 소식으로 1180원대를 탈출한 이후 31거래일 만이다.

소병은 NH선물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 속에 원·달러 환율은 1180원대에 진입했다"며 "특히 중국 내 불안이 커지면서 역외 위안화 환율이 상승세를 지속한 점이 원화를 밀어 올렸다"고 했다.

전문가는 내달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우한 폐렴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대선 경선이 시작돼서다.

미 대선 경선은 내달 3일 민주당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시작으로 주별 경선에 들어간다. 민주당이 7월, 공화당이 8월 전당대회에서 후보를 각각 선출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각 당 후보가 확정되면 본선 경쟁이 시작되고 오는 11월3일 실시되는 대선에서 차기 미국 대통령이 선출된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센터장은 "미중 합의에 따른 환율 하락 원인은 이미 소진됐다"며 "내달 환율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과 미국 대선 후보 경선, 계절적인 달러 공급 우위 약화 등 상승 요인이 더 많다"라며 내달 원·달러 환율의 예상 범위를 1160~1195원으로 제시했다.

다만 기업과 개인들의 달러 고점 매도, 국내 경기 개선 기대, 당국 경계감 등이 환율 급등을 제한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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