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종코로나' 총력 대응…홍남기·성윤모 잇따라 현장 행보

입력 2020-02-04 14:44   수정 2020-02-04 14:4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으로 마스크 수요가 늘면서 정부가 마스크 매점매석, 담합 행위에 대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사재기와 같은 시장질서교란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 범정부 단속반의 대대적인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4일 경기 포천시 보건용 마스크 원자재 생산업체 이앤에치를 방문했다. 이앤에치는 보건용 마스크의 필터 역할을 하는 '멜트-블로운(melt-blown) 부직포' 국내 생산의 20%를 담당하는 1위 업체다.

이번 방문은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마스크 수요가 많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보건용 마스크 핵심 원자재를 만드는 현장 관계자를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신종코로나 산업·무역 비상대응 태스크포스 등 비상대응 체계를 통해 중국 수출입, 소재·부품 수급 상황 등을 실시간 점검하며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3일에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보건용 마스크 제조·판매업체 웰킵스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홍 부총리도 이 자리에서 "수요가 폭등하면 가격이 오를 수는 있지만, 담합과 매점매석은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다. 유통을 제어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전 용품에 대해 시장교란 행위가 있어서는 안된다. 정부로서는 아주 엄단히 조치할 예정"이라며 "이미 정부·중앙부처· 지자체가 120여명을 투입해 1조 4인으로 30개 현장을 강력하게 단속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정부는 원할한 마스크 수급을 위해 업계에 1일 생산량 800만개에서 1000개로 생산량 확대를 요청한 상태다. 신종코로나와 관련해 마스크 생산업체가 특별연장근로를 신청할 경우 고용노동부는 지체 없이 인가한다. 지난달 31일 마스크 제조업체 1곳이 신청을 해 당일 인가가 완료된 바 있다.
<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margin:25px 0; border:1px solid #c3c3c3" />'우한 폐렴' 생활감염 예방법

KF80 이상 마스크 쓰고…꼼꼼히 손 씻어 '간접 접촉 전파' 막아야

기침할 때 옷소매로 코·입 가리고
불필요한 병원 방문 최대한 자제
감염 의심되면 1339로 신고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차, 3차 감염 환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철저한 감염 예방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등에 떠도는 잘못된 정보는 걸러내고 과학에 근거한 예방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공장소에서는 기침예절을 잘 지켜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기침할 때 휴지나 손수건보다는 옷소매로 코와 입을 가리는 것을 권고한다. 질본 관계자는 “휴지나 손수건은 잘 쓰지 않으면 침방울이 샐 수 있고 평소 휴대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며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옷소매로 가리는 것”이라고 했다.

입에서 침방울이 분출되는 것을 막는 게 기침예절의 핵심이다. 기침을 하면 반경 2m까지 작은 침방울이 확산돼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환자가 재채기를 하면 바이러스가 있는 침방울이 눈, 코, 입, 피부에 묻을 수 있다”며 “바이러스가 눈, 코, 입의 점막에 붙으면 감염이 시작된다”고 했다.

손씻기는 간접 접촉 전파를 막는 데 필수다. 바이러스가 사람에서 사람으로 바로 옮겨가지 않고 중간에 사물을 거쳐 전파되는 것을 간접 접촉 전파라고 한다. 김 교수는 “손잡이, 의자, 컴퓨터 등 주변 사물에 바이러스로 오염된 침방울이 묻어 있을 수 있다”며 “침방울이 묻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면 감염되는 것”이라고 했다.

흐르는 물에 손을 적시고 비누로 30초 이상 손바닥, 손등, 손톱 밑, 손가락 사이를 비비며 씻어야 한다. 물로 씻기 어려울 때는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알코올 세정제를 들고 다니며 손을 소독해야 한다. 장갑을 착용해 손을 보호하는 것도 방법이다. 가능하면 손으로 눈, 코, 입 등을 만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데 마스크를 올바로 착용해야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면으로 된 마스크보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 전문가들은 0.6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하는 KF80 마스크면 충분하다고 설명한다.

김 교수는 “KF94, KF99 등은 KF80보다 더 작은 미세입자를 잘 차단하지만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로 숨이 차기 때문에 현실적인 방법은 아니다”고 말했다. 자기 얼굴 크기에 맞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콧대 부분을 잘 조정해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외출 시 착용했다가 실내에 들어와 벗었다면 재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타인과 대화하다가 상대방이나 자신의 침이 마스크에 많이 튀었다면 새것으로 교체한다.

물을 자주 마시면 감염병 예방이 도움이 된다.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면 바이러스가 더 쉽게 침투할 수 있다. 병문안 등 불필요한 병원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확진 환자가 다녀간 곳으로 보도된 장소를 다녀온 뒤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질본 콜센터(1339)나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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