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해외 주재원 파견기준 보니 입사 8년차·토스 레벨6 이상

입력 2020-02-05 17:57   수정 2020-02-06 01:22

태양광 사업을 하는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관리자 400여 명 중 100여 명을 해외 주재원으로 파견하고 있다. 관리직원의 25%가 주재원인 셈이다. 이 때문에 큐셀부문은 신입사원 채용설명회 때마다 “큐셀부문은 해외 주재원으로 나갈 기회가 많다”고 강조한다. 해외 주재원을 꿈꾸는 사람이 늘면서 큐셀부문 입사 지원자는 연간 4000~5000명에 달한다. 해외 주재원을 많이 파견하지만 선발 기준은 엄격하다. 큐셀부문은 내부적으로 △입사 8년차(과장 1년차) 이상 △인사평가 B+ 이상 △일정 기준 어학성적(토익 900점, 토익스피킹 레벨6) 등 가시적 기준 외에 리더십, 독자적 업무 수행력, 도전정신, 비즈니스 마인드 등을 종합 평가해 파견자를 선발하고 있다.

대기업들이 주재원 파견 때 기본 조건으로 내세우는 것은 ‘현지 언어·직무 경험’이다. 이 가운데 외국어 능력은 해외 주재원 파견의 필수 조건이다. LG전자는 기본적으로 토익스피킹 레벨6 이상 보유자를 우대한다. 현대중공업도 ‘주재국에서 업무와 일상생활에 요구되는 어학능력’을 기본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영어·중국어 능통자를 대상으로 공모한 뒤 면접 때 언어 인터뷰를 진행해 선발자를 가린다.

이처럼 우수한 외국어 능력은 주재원 파견 등 직장 내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기회를 제공한다. YBM이 설문 전문업체에 의뢰해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 내 영어능력’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우수한 외국어 능력이 주재원 파견, 연봉 협상 등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우수한 외국어 능력이 직장생활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응답자의 절반(54.4% 복수응답)은 “영어 등 외국어 능력이 우수하면 직장에서 폭넓은 경험을 할 기회를 얻는다”고 답했다. ‘승진에 유리’(30.2%), ‘해외 주재원 파견’(29.2%), 등에 도움이 된다는 답도 다수였다.

뛰어난 외국어 능력 못잖게 중요한 요소는 관련 분야 직무 경험이다. LG전자는 담당 직무 경험 2년 이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포스코는 5년 이상의 직무 경험자를 대상으로 공모한다.

주요 기업의 주재원 파견기간은 LG전자·한화큐셀이 3~5년, 현대중공업은 3년이다. 포스코는 4년을 기본으로 하되 1년 단기 파견부터 8년 장기 파견까지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해외 주재원을 생각하는 직장인이라면 인사평가에서도 평균 이상(B+)을 받아야 한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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