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이후 11년 만에…유영, 4대륙 피겨 여자 싱글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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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2-08 17:40   수정 2020-02-08 17:42

김연아 이후 11년 만에…유영, 4대륙 피겨 여자 싱글 은메달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유영(과천중)이 김연아 이후 11년 만에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유영은 8일 양천구 목동 실내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0 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9.94점, 예술점수(PCS) 69.74점으로 149.68점을 기록했다. 이틀 전 쇼트프로그램에서 따낸 73.55점을 합쳐 총점 223.23점으로 프리스케이팅·총점 모두 ISU 개인 최고점을 기록한 유영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일본의 기히라 리카(232.34점)에게 돌아갔다.

한국 선수가 4대륙 대회에서 메달을 차지한 것은 2009년 대회에서 김연아가 우승한 이후 11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 유영은 김연아를 보고 꿈을 키운 대표적인 '연아키즈'로 우상의 뒤를 잇게 됐다. 이날 김연아가 직접 시상자로 등장해 유영을 축하하며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유영은 출전선수 21명 중 20번째로 연기에 나섰다. 첫 점프과제인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 반·기본점 8.00점)을 완벽하게 뛰면서 수행점수(GOE)를 2.67점이나 따냈다. 쇼트에서는 트리플 악셀 과정에서 불안한 착지로 감점을 받았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유영은 이어진 점프에서도 가산점을 챙겼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루프까지 GOE를 챙기며 점수를 끌어올렸다. 레이백 스핀(레벨3)과 스텝 시퀀스(레벨2)에서 살짝 흔들렸지만, 트리플 러프-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에 이어 가산점 구간에서 시도한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안전하게 착지하며 순항했다.

유영은 트리플 플립에서 회전수 부족이 나왔지만, 마지막 점프 과제인 더블 악셀을 깔끔하게 성공한 뒤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 4)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유영은 마지막 연기자인 기히라를 앞두고 1위까지 올라섰지만 기히라 역시 자신의 시즌 베스트인 총점 232.34점으로 대회 2연패를 확정했고, 유영은 은메달리스트가 됐다.

함께 출전한 김예림(수리고)은 자신의 개인 최고점인 202.76점으로 6위에 올랐고, 임은수(신현고)는 200.59점으로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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