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까지 재벌 총수 한 자리에…文대통령 "코로나19 극복해 경제 살릴 때"

입력 2020-02-13 14:55   수정 2020-02-13 14:57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재계 총수들을 초청해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를 진행하고 "코로나19 이전에 예정했던 설비 투자를 차질없이 진행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행된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최태원 SK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이재현 CJ 회장이 참석했다.

CJ그룹을 제외한 5개 그룹 모두 재계순위(2019년 자산기준) 5대 그룹에 속한다는 점에서 13위인 CJ그룹의 참석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의 정도, 중국 내 사업 규모, 5대 그룹과의 업종별 차별성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CJ그룹의 초청 이유에 대해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 4관왕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까지 휩쓴 '기생충'의 투자를 맡은 CJ그룹에 대한 축하와 격려의 의미가 더해졌다는 해석이다.

실제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CJ그룹에 투자한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한 4관왕의 영예를 차지했다"면서 CJ그룹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이어 한류 문화의 우수성을 또 한 번 세계에 보여준 쾌거라고 격려의 말을 보탰다.

문 대통령은 또 "LG전자의 '롤러블 TV'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디스플레이 부문 최고 혁신상을 받았고, 삼성전자는 인공지능 로봇 '볼리', 인공인간 프로젝트 '네온'을 소개하며 인공지는 상용화에 앞서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와 SK에 대해서도 각각 도심 항공용 모빌리티, 불화수소 가스와 블랭크 마스크 등을 언급하며 확실한 변화와 세계의 주목을 받은 사실을 치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경제계의 노력이 경제 회복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작년 4분기부터 설비 투자가 증가세로 전환됐고, 고용 지표도 기대 이상으로 좋아졌다"고 평가한 뒤 "그런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해 경제의 발목을 잡게 된 것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의 방역 관리는 어느 정도 안정적인 단계에 들어선 것 같다. 코로나19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면서 "이제는 정부와 경제계가 합심해 코로나19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제 회복의 흐름을 되살리는 노력을 기울일 때"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필요한 금융지원과 신속한 통관, 특별연장근로 인가, 대체생산품에 대한 빠른 인증 등으로 기업 활동과 국민의 안전을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면서 "관광업과 같이 코로나19에 직접 타격을 받은 업종과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삼성, 현대차 등 대기업 그룹의 조 단위 경영안전자금 긴급 지원과 롯데그룹의 우한 교민 생필품 적극 후원 등을 소개하고 "더욱 든든하다"며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부는 반드시 국민과 기업의 안전을 지켜낼 것"이라면서 "기업도 정부를 믿고 코로나19 상황 이전에 예정했던 설비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해주길 기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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