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계 3N' 올해 최고 실적 노린다

입력 2020-02-16 18:30   수정 2020-02-17 02:19

국내 게임업계 ‘빅3’인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가 올해 최대 실적에 도전한다. 기존 인기 게임에 신작을 더해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게 ‘3N’의 공통된 설명이다. 업계의 전망은 대체로 낙관적이다.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매출 앞자리 숫자를 바꿀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넥슨, 일찌감치 중국 판호 받아

넥슨의 지난해는 ‘제자리걸음’이란 말로 요약된다. 일본에 상장된 넥슨의 작년 매출은 2485억엔으로 1년 전보다 2% 감소했다. 원화 기준 매출은 2조6840억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늘었지만 엔화 강세에 따른 부대 효과였다. 영업이익은 945억엔(약 1조208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이익 상승 폭이 이전보다 줄었다. 중국에서의 매출이 전년보다 16% 감소한 영향이 컸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 증가율 목표를 20% 안팎으로 잡고 있다. 올 상반기 출시를 앞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버전에 대한 믿음이다. 원작 PC 온라인 게임은 지금도 중국에서 연간 1조원 이상의 수익을 넥슨에 가져다줄 만큼 중국 내 기반이 탄탄하다. 넥슨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빌미로 한국산 게임 유통을 막기 시작한 2016년 이전에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버전의 ‘판호(허가)’를 받아뒀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출시돼 넥슨이 유통한 모바일 게임 중 최대 수익을 올리고 있는 ‘V4 ’ 등 기존 게임의 인기까지 감안하면 올해 매출 3조원도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다”고 말했다.

‘리니지 2M’ 4분기부터 질주

엔씨소프트도 지난해 주춤했다. 매출 1조7012억원과 영업이익 4790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했다. 하지만 올해 실적 전망은 상위 3개 업체 중에서 가장 밝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내놓은 게임 ‘리니지2M’이 줄곧 국내 모바일 게임 1위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매출 순위 2위 역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다. ‘리니지2M’의 흥행으로 작년 4분기 엔씨소프트 매출은 34% 증가했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리니지M’과 ‘리니지2M’ 등 안정적 수익원을 바탕으로 ‘아이온2’와 ‘블레이드앤소울2’ 등의 신작으로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흥행만 지속돼도 엔씨소프트의 매출 2조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넷마블의 지난해 매출은 1년 전보다 7.6% 증가한 2조1755억원이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보다 16.5% 줄어 2017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출시한 ‘킹오브파이터 올스타’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등이 흥행에 성공했지만 모두 외부 지식재산권(IP)을 사용해 상당한 저작권 비용을 치러야 했다. 신작 게임 출시가 지연된 영향도 받았다. 넷마블이 지난해 내놓을 예정이었던 모바일 게임 ‘A3 스틸 얼라이브’ ‘세븐나이츠2’ 등의 출시 시기가 올해로 밀렸다. 넷마블은 올해 신작 게임을 출시하고 ‘일곱 개의 대죄’ 등 기존 게임은 해외에 유통해 반전을 꾀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믿을 구석은 매출이 아니라 순이익에 있다. 연결 기준으로 순이익을 계산할 때 최근 인수를 마무리한 가전 렌털(임대)업체 코웨이의 실적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코웨이는 지난해 332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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