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다…봉준호 감독이 직접 뽑은 '기생충' 흑백판 미공개 스틸컷

입력 2020-02-17 15:22   수정 2020-02-17 15:34


세계 영화사에 기념비적인 역사를 쓰고 있는 영화 '기생충'의 흑백판이 개봉을 앞두고 봉준호 감독이 직접 고른 미공개 스틸 사진이 먼저 공개됐다.

17일 공개된 '기생충' 디렉터스 초이스 미공개 스틸 11종에는 한번도 공개되지 않은 모습들이 담겨있어 눈길을 끈다.


유리 너머로 무언가를 은밀히 보고 있는 전원백수 가족의 가장 ‘기택’(송강호)의 스틸은 흑백의 색감과 송강호의 섬세한 표정이 만나 극의 긴장감을 더욱 강렬하게 담아낸다.


놀란 표정을 지으며 어두운 지하에서 빛이 있는 부엌으로 올라오는 IT기업 CEO ‘박사장’의 아내 ‘연교’(조여정)와 입주 가사도우미 ‘문광’(이정은)의 모습 그리고 가로수 불빛이 내려 앉은 침수된 거리와 집으로 달려가는 전원백수 가족의 어두운 뒷모습은 흑백의 대비를 통해 그들이 처해있는 상황을 더욱 극적으로 느끼게 한다.


전원백수 가족의 장남 ‘기우’(최우식)의 스틸은 뻗침 머리를 한 어수룩한 청년의 모습부터, 모든 것을 잃고 무미건조한 표정을 짓게 되기까지 그의 폭넓은 감정 변화를 무채색의 색감으로 엿볼 수 있게 한다.


집이 침수가 되고 역류한 하수가 변기위로 올라오는 상황에서 모든 것을 초월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기우’의 동생 ‘기정’(박소담)과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기는 황망한 표정의 ‘문광’의 스틸은 그들이 처한 어둡고 답답한 현실을 설득력있게 전한다.


한편,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통화를 하는 ‘문광’ 앞에서 활짝 웃으며 셀카를 찍는 ‘기택’, 컵 스카우트 단원이자 인디언 덕후인 ‘박사장’의 아들 ‘다송’(정현준)의 해맑은 모습과 그를 걱정스럽게 쳐다보는 엄마 ‘연교’의 모습은 '기생충'의 ‘가족희비극’을 더 선명하게 느낄 수 있게 한다.


또 핵심 배경인 유명 건축가가 설계한 부잣집과 오래되고 낡은 ‘기택’네 반지하 집을 뚜렷한 명암의 대비로 담아낸 ‘기택’과 ‘기정’의 스틸은 다른 배경만큼이나 극과 극인 두 가족의 삶을 선명하게 보여주며 '기생충:흑백판' 만의 강렬함을 전한다.


기존 장르의 틀에 갇히지 않은 새로운 이야기로 인간애와 유머, 서스펜스를 넘나드는 복합적인 재미를 선사하며 한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은 '기생충'은 흑백판으로 오는 26일 개봉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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