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기습 폭설'에…항공편 결항에 교통사고까지

입력 2020-02-17 17:54   수정 2020-02-17 17:56


때늦은 기습 폭설과 강풍에 17일 전국에서는 눈길 교통사고와 항공편 결항, 여객선 운항 중단 사태가 일어났다. 전북에서는 눈길 교통사고와 차량 화재로 40명에 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전북지방경찰청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3분께 완주~순천 간 고속도로 상행선 사매 2터널에서 차량 20여대가 잇달아 충돌했다. 오후 5시 기준 2명이 숨졌고 37명이 다쳤다.

상행선 남원 사매 2터널에서 탱크로리와 화물차량 등 20여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잇따라 충돌하면서 사고를 키웠다. 특히 수산화나트륨(NaOH)을 실은 탱크로리 차량에 불이 붙으면서 터널 내외부가 유독가스로 가득했다. 소방당국은 차량 43대와 인력 125명을 투입해 터널 내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 작업을 벌이는 중이다.

가장 많은 눈이 내린 광주와 전남 지역은 항공기가 묶였다. 여수공항에서 2개 노선 항공기 6대, 무안공항에서 1개 노선 1대가 결항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광주 10.1cm, 담양 8.9cm, 화순 이양 6.6cm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광주와 신안 흑산도는 이번 겨울 처음으로 적설량이 관측됐다.



폭설에 돌풍이 겹치면서 강풍 특보가 내려진 제주공항은 이날 오후 3시부터 현재까지 항공기 19편이 결항하고 30편이 지연 운항했다. 제주 산지에는 대설경보가, 북부·남부·서부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바닷길도 끊겼다. 제주도에서는 7개 항로 10척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강한 바람이 불면서 전남과 섬을 잇는 53개 항로 88척의 여객선 중 3척만 운항했다.

인천에서도 풍랑결보가 내려지면서 11개 항로 가운데 인천~백령도 등 9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기상청은 "기온이 큰 폭으로 내리고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다"면서 "대기가 불안정해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으니 안전사고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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