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봉준호 감독 만나 "영화 산업 융성위해 지원" 약속

입력 2020-02-20 17:01   수정 2020-02-20 17:03

문재인 대통령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 제작진과 출연진을 만나 오찬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20일 낮 청와대에서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바른손 E&A 대표, 한진원 작가 등 제작진 12명,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이선균 등 배우 10명을 초대해 오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정숙 여사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함께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우리 영화 100년사에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 것도 아주 자랑스럽고 오스카 역사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쓰게 만들었다는 사실이 아주 자랑스럽다"며 '기생충'이 거둔 성과를 축하했다. 그러면서 "봉 감독이 워낙 탁월해 비영어권 영화라는 장벽을 무너뜨리고 최고의 영화, 최고의 감독으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특별히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기생충'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등은 '언어의 장벽'과 백인 중심의 오스카에 새 역사를 썼다는 평을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그 자랑스러움이 코로나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우리 국민에게 큰 자부심이 됐고, 아주 많은 용기를 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이어 '기생충'뿐 아니라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한 케이팝, 한국 드라마, 주요 국제 음악콩쿠르에서의 한국인 수상 등을 언급하며 "한국은 문화 전반에서 변방이 아닌 세계 중심부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아직까지 문화예술 산업 분야의 저변이 풍부하다거나 두텁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문화예술계도 영화 '기생충'이 보여준 불평등이 존재하고 있다"며 영화 제작 현장이나 배급·상영 유통구조에서 불평등이 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영화 제작 현장에서 표준 근로시간제, 주 52시간 등을 준수한 봉 감독과 제작사에 경의를 표하며 "일없는 기간에 영화 산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복지가 잘되도록 노력하고, 영화 유통구조에서도 독과점을 막을 스크린 상한제가 빨리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마디로 영화 산업 융성을 위해 영화 아카데미 지원을 늘리고 확실히 지원할 것"이라며 "그러나 간섭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기생충'이 보여준 사회의식에 깊이 공감한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이긴 하지만 불평등이 견고하다"며 "그런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을 최고의 국정목표로 삼는데, 반대도 많이 있고 속 시원하게 금방금방 성과가 나타나지 않아 매우 애가 탄다"고도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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