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계 '코로나 쇼크'…공연·전시 줄줄이 취소

입력 2020-02-23 17:21   수정 2020-02-24 03: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전국의 각종 공연·전시 행사가 줄줄이 취소·연기됐다. 영화 개봉 연기도 잇따르고, 영화관·극장·공연장을 찾는 관객이 급감하는 등 문화계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23일 문화예술계에 따르면 지난 9일 개막한 대관령겨울음악제의 남은 공연이 모두 취소됐다. 이날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피스풀 뉴스’와 24~25일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예정된 ‘겨울나그네’ 공연이 무산됐다. 이 음악제는 25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다.

오는 27일부터 부산 파크하얏트부산에서 열 예정이던 아시아호텔아트페어(AHAF) 부산 행사도 전격 취소됐다. 국내 최대 화랑인 국제갤러리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지난 22일부터 약 2주간 휴업에 들어갔다. 국내 주요 화랑이 선제적 조치로 휴관을 결정한 첫 사례다. 부산점은 지난달 12월부터 열던 호주 출신 작가 다니엘 보이드의 개인전을 조기 폐막했다.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0 더팩트 뮤직 어워즈(TMA)’도 연기됐다. 이 시상식에는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슈퍼주니어, 트와이스, 레드벨벳, 청하, 마마무 등이 출연하기로 해 큰 관심을 받았다.

영화 예매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사냥의 시간’도 개봉을 미뤘다.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등이 출연해 기대를 모으고 있는 윤성현 감독의 ‘사냥의 시간’은 지난 20일 개막한 제70회 베를린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초청돼 첫선을 보인 뒤 26일 국내 개봉할 예정이었다. 다큐멘터리 영화 ‘밥정’도 개봉일을 다음달 5일로 잡았으나 전격 연기했다. ‘밥정’(박혜령 감독)은 방랑 식객으로 대중에 잘 알려진 임지호 셰프의 알려지지 않은 삶의 이야기와 요리 철학을 10년에 걸쳐 담아낸 작품으로, 각종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에 초청됐다.

화제작·기대작의 잇단 개봉 연기로 극장가는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지난 22일 9만5339명을 동원해 흥행 1위를 지켰으나 주말 휴일임을 감안하면 관객이 현저히 적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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