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생산 임시중단…서울패션위크 취소

입력 2020-02-26 17:16   수정 2020-02-27 02:37


패션·뷰티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CJ올리브영은 3월 초로 예정된 정기 세일 행사를 연기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서울 용산 본사 외에 경기 오산공장도 방역을 위해 폐쇄했다.

각종 행사도 취소되고 있다. 3월 말로 예정돼 있던 국내 패션업계 최대 행사인 서울패션위크, 함께 열리는 패션코드가 모두 취소됐다. 국내 디자이너들이 해외 바이어를 만날 기회가 사라졌다.

공장도 매장도 문 닫아

국내 화장품 1위 기업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 동안 본사 문을 닫았다. 옆 건물인 LS용산타워 입주 관계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른 조치다. 공장도 문을 닫았다. 오산에 있는 아모레퍼시픽 공장은 전 브랜드 제품을 총괄하는 국내 최대 생산시설로 꼽힌다. “26일부터 이틀 동안 방역작업을 한 뒤 28일 재가동할 계획”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중국의 ‘한한령’으로 2017년부터 3년가량 실적이 저조했다. 올해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었는데 코로나19로 매장을 방문하는 발길이 끊기고 중국인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도 한국을 찾지 않게 됐다.

다른 화장품업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서울 명동에 매장 세 곳을 둔 화장품 브랜드 관계자는 “임차료가 비싼 곳인데 매장에 들어오는 사람도, 길거리에 지나다니는 사람도 아예 없다”고 말했다.

CJ올리브영도 3월 초로 예정된 봄 최대 행사를 연기했다. 올리브영의 봄 정기세일은 전국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동시에 열리는 행사로, 이때 싸게 화장품을 사려는 사람이 몰려들곤 한다. 정기세일을 언제 할지는 미정이다.

최대 패션행사 취소 타격 커

패션업계는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다. 1년에 두 번 봄과 가을에 열리는 서울패션위크가 취소됐다. ‘2020 가을·겨울 서울패션위크’는 다음달 17일부터 닷새 동안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서울패션위크는 국내 디자이너와 바이어, 패션쇼를 보려는 일반인까지 수만 명이 모이는 최대 규모의 패션 행사다. 해마다 이 행사에는 세계 유통업체 수백 곳이 바이어를 보내 촉망받는 한국 디자이너의 옷을 사갔다. 해외 바이어들을 일일이 만나기 어려운 국내 디자이너들이 판로를 찾는 가장 큰 행사이기도 하다. 코로나19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참석하기로 했던 디자이너의 30% 이상이 불참 의사를 밝혔다.

한 디자이너는 “해외 바이어 반응을 봐야 옷 생산량을 결정하고 미리 인기 상품 재고를 확보하는 등 장사 준비를 할 수 있는데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신상품을 팔아야 다음 패션쇼 준비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신진 디자이너들은 타격이 더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준비한 패션코드 행사도 취소됐다. 다음달 25~27일로 예정됐던 이 행사에는 국내 바이어와 패션업계 종사자 8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해외 브랜드는 한국지사 근무자에게 철수를 권고했다. 나이키는 나이키코리아에 근무하는 외국인 직원들에게 “본국으로 돌아가도 좋다”고 통보했다. 개인 결정에 맡겼지만 대부분 본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키코리아는 100여 명의 한국인 직원에게도 사무실 근무, 재택근무 중에 선택할 수 있게 했다.

패션업계에서는 지난 18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밀라노패션위크에서 아르마니가 텅 빈 무대에서 패션쇼를 한 것처럼 코로나19의 타격이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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