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대로 말하라’ 윤종석, 소름 돋는 연기력에 시선 압도

입력 2020-03-01 08:38   수정 2020-03-01 08:40

윤종석(사진=방송화면캡쳐)

윤종석의 소름 돋는 연기가 그야말로 충격 반전을 선사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OCN 토일 오리지널 ‘본 대로 말하라’ 9회에서 윤종석이, 살인사건의 목격자에서 살인범으로 정체가 밝혀진 ‘사강’역으로 또 한번 존재감을 발휘했다.

의문의 살인사건 현장의 목격자로 등장해 사건 해결의 결정적 키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사강은, 목격자가 아닌 ‘하태식’의 아들이자 죽은 엄마에 대한 복수를 위해 그의 측근들과 하태식까지 살해한 살인범이었다. 사강이 사건 현장에서 봤다고 진술한 범인 헬멧남이 사실은 살인에 대한 죄책감을 덮고 어릴 적 받은 상처를 이겨내기 위해 사강 스스로가 만들어낸 환영이었던 것.

1인 2역이나 다름 없는 두 개의 자아를 완벽하게 연기한 윤종석은 헬멧남일 때는 왼 손을, 사강일 때는 오른손을 사용하는 치밀함으로 캐릭터를 더욱 섬세하게 완성시켰다. 특히 자신이 살인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는 듯, 이미 숨을 거둔 하태식을 보며 흐느끼는 모습은 윤종석의 연기력으로 깊이를 더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 순간도 놓칠 수 없는 열연을 펼치며 깊은 인상을 남긴 윤종석의 특별 출연은, ‘본 대로 말하라’의 크리에이터로 함께하고 있는 김홍선 감독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사람은 2018년 방송됐던 OCN ’손 the guest’의 감독과 출연자로 인연을 맺었다. 윤종석은 ’손 the guest’에서 부마자 ‘최신부’로 극강의 섬뜩함을 자아내며 화제를 모은바 있다.

윤종석은 소속사 킹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 멋진 작품에 함께할 수 있어 감사했다. ‘사강’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촬영 내내 즐거웠다. 이제 다시 시청자로 돌아가 마지막까지 응원하겠다.”며 출연 소감을 전했다.

‘본 대로 말하라’의 특별 출연으로 반가운 인사를 전한 윤종석은, OCN ’구해줘’,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OCN ’손 the guest’, tvN ’왕이 된 남자’, 그리고 OCN ‘모두의 거짓말’까지, 어느 작품에서든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으로 존재감을 남기며 활약 중이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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