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 "친환경 생태·에너지 도시 도약…울산 경제에 새 활력 불어넣을 것"

입력 2020-03-05 15:29   수정 2020-03-05 15:3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울산 경제가 또 한 번 위기에 빠졌습니다. 그래도 울산시민들은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친환경 생태·에너지 관광도시로 도약해 울산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송철호 울산시장(사진)은 지난 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래 먹거리 기반을 구축하는 ‘7브리지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울산의 제조업 체질을 개선하고 4차 산업혁명과 관광서비스산업 등을 연계, 고도의 부가가치를 창출해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울산을 건설하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가 울산 제조업 생산에 엄청난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전염병 때문에 제조업 생산라인이 멈추는 전대미문의 사태가 빚어지고 있습니다. 제조업 전반에 방역 시스템을 새로 정비하고 앞으로 이런 사태가 재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울산의 의료시설이 얼마나 부족한지도 실감했습니다. 대한민국 최대 제조업 도시에 걸맞은 공공병원 건립에 정부가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합니다.”

▷2년 전 취임할 때도 울산 경제가 어려웠는데 지금은 상황이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세계적 경기침체, 미·중 무역갈등, 여기다 코로나19 사태까지 번지면서 울산 경제가 활력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조선해양, 석유화학 3대 주력 산업은 패러다임 변화(친환경, 스마트화)에 맞춰 연구개발과 실증, 사업화, 인력 양성 등을 계속 지원할 방침입니다. 부유식 해상풍력발전과 수소경제,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 원전해체산업 등 새로운 성장산업은 구심점이 될 인프라 구축과 민자 유치 등을 통해 산업 기반을 튼튼하게 키워나가겠습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청년, 중장년, 여성, 어르신 등 계층별 일자리 문제 해결에 속도를 내고 ‘시민이 행복한 울산’ ‘사람이 모이는 울산’으로 만들기 위해 교육과 문화, 의료 등 정주 여건 개선에 힘쓰겠습니다.”

▷‘7브리지’로 칭한 일곱 가지 미래 먹거리 사업 가운데 올해 윤곽을 드러내는 사업은 어떤 게 있습니까.

“지난해 7개의 튼튼한 기둥을 세웠다면 올해는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는 것입니다. 수소 규제자유특구에 올해부터 예산이 투입돼 수소선박 등에 대한 실증사업이 시작되고, 연말까지 2800대가 넘는 수소전기차가 도로를 달리게 됩니다.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 북항 사업은 오는 6월 첫삽을 뜹니다. 세계 4대 오일 허브로의 도약을 알리게 될 것입니다. 백리대숲 조성사업은 명촌교에서 석남사까지 40㎞ 구간을 올해 완성하고, 울산의 첫 국립병원인 산재전문 공공병원이 2024년 개원을 목표로 부지 매입과 설계에 들어갑니다.”

▷수소산업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습니다.

“지난해 1월 17일 문재인 대통령께서 울산을 방문해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고, 울산시는 ‘2030 울산 세계 최고 수소도시 비전’을 선포했습니다. 지난 1년여 동안 노력을 다한 결과 지난해 11월 수소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고, 12월에는 수소 시범도시 및 수소 융복합단지 실증사업에 선정되면서 수소도시 기반을 확고히 다졌습니다. 앞으로 2년 동안 수소지게차와 무인운송차량, 수소 선박 같은 수소 연료전지를 쓰는 다양한 운송수단을 울산에서 마음껏 개발하고 실증할 것입니다. 남구 도심에서 북구 현대자동차까지 10㎞에 이르는 수소 배관망과 태화강역에 대규모 수소 충전소를 설치하고, 북구 율동지구에는 810가구의 공공임대주택 등에 수소 연료전지로 전기와 열을 공급하는 수소 타운을 조성하겠습니다.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수소 경제를 실감할 수 있는 수소도시를 건설하겠습니다.”

▷울산에서 한-러 지방협력포럼이 열립니다.

“올해는 한-러 수교 30주년이 되는 해인데, 제3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이 6월 24~26일 울산에서 열립니다. 한국 측 17개 시·도와 러시아 측 극동연방관구 11개 지자체 및 정부, 산하 유관기관 등에서 2000여 명이 참석해 북방경제 협력방안을 논의합니다. 포럼을 계기로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를 러시아와 연계하는 기반을 구축하고 정부가 추진하는 신북방경제정책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도록 하겠습니다.”

▷전국체전도 울산에서 열리는데 어떤 준비를 하고 있습니까.

“내년 10월 울산에서 제102회 전국체육대회와 제41회 전국 장애인체육대회가 열립니다. ‘생태 정원도시 울산에서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정했습니다. 올해 150억원을 들여 경기장을 개보수하고 체전 이후에도 시민들이 누릴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2005년 이후 16년 만에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을 통해 태화강 국가정원을 품은 생태도시, 수소·에너지 기반의 미래 선도도시인 울산의 역량을 전국에 알리겠습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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