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등 年 15곳 상장 주관…KB증권, IPO시장 빅3 굳힐 것"

입력 2020-03-02 15:49   수정 2020-03-02 15:52

“기업공개(IPO) 시장의 ‘빅3’로 단단히 자리를 굳히겠습니다.”

KB증권 기업공개(IPO) 본부를 이끄는 심재송 ECM 본부장(52·사진)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표주관 기준으로 연 12~15개 이상 기업을 증시에 상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IPO 업계에서 KB증권의 존재감은 해가 다르게 커지고 있다. 2016년 이 분야 9위였던 KB증권은 이듬해에 7위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는 4위로 치고 올라섰다. 올해는 호반건설 등 대형 빅딜을 주관할 예정이다. IPO 분야 톱3 증권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심 본부장은 “2016년 KB증권의 전신인 KB투자증권이 현대증권과 합병하면서 규모가 커지고 시너지가 나면서 IPO 시장에서 우리가 두각을 드러낼 수 있게 됐다”며 웃었다. 대형 증권사가 실적을 독차지하는 국내 IPO 생태계 특성 때문에 합병으로 몸집을 키우고 의미 있는 실적을 쌓아올리면서 본격적인 선두권 경쟁이 가능해졌다는 얘기다.

KB증권이 올해 야심차게 준비하는 대형 IPO로는 호반건설과 카카오페이지, SK매직 등이 있다. 이 중 호반건설 IPO는 이미 초읽기에 돌입했다. 공모 규모만 크게 1조원에 달하는 빅딜 중 빅딜이다. IPO 준비를 위해 KB증권 임직원을 호반건설에 이미 파견했다. 작년 사업실적에 대한 감사보고서가 이달 나오는 대로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돌입, 이르면 상반기 중 증시에 입성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투자은행(IB)업계는 호반건설의 예상기업가치를 3조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도 이르면 올해 3분기 증시에 상장한다. KB증권과 미래에셋대우, JP모간이 함께 대표주관을 맡고 있는 SK매직은 올 하반기 IPO에 나설 전망이다.

심 본부장에겐 다른 증권사의 IPO 본부장과는 다른 이색 경력이 있다. ECM 본부장이 되기 전까지 기업금융 분야 전문가로 활동했다. 1994년 투자은행(IB)업계에 입문한 뒤 2018년까지 기업금융 분야 한우물을 팠다. 심 본부장은 “기업금융이란 본래 기업 간 끈끈한 네트워크가 밑바탕이 돼야 한다”며 “오랜 기간 이 분야에서 쌓은 경력이 ‘IPO 대어’로 꼽히는 대기업의 대형 딜을 따내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 것 같다”며 웃었다.

심 본부장은 “초기 투자부터 회사채 발행, 매각과 IPO에 이르기까지 기업이 필요로 하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반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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