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프랑스도 위험하다… 루브르박물관·로마성당도 문닫아

입력 2020-03-02 11:30   수정 2020-05-30 00:02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다. 1일(현지시간) 독일과 프랑스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각각 100여 명을 넘어섰다. 프랑스 파리의 유명 관광지인 루브르 박물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문을 닫았다. 이탈리아에선 누적 확진자 1694명, 사망자 34명으로 집계됐다.

◆독일 확진자, 하루 만에 두 배

독일 보건당국은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51명 증가한 117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확진자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 66명으로 가장 많았다. 어린이 확진자도 4명 발생했다. 독일에선 지난 1월 말부터 지난달 25일까지 확진자가 14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지난달 25일부터 독일 서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도시 묀헨글라트바흐에서는 초등학교 교사가 확진되면서 오는 15일까지 학교를 폐쇄하기로 했다. 바이에른주에선 기계 제조업체인 'DMG 모리' 직원이 확진자로 확인돼 주 정부가 1600여 명의 직원들을 출근하지 못하도록 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달 28일 북부 도시인 슈트랄준트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주의를 당부하면서도 "모든 행사가 취소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은 오는 12∼15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리는 도서전시전도 예정대로 개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전시전에는 지난해 28만6000명이 찾았다.

호르스트 제호퍼 내무장관은 이날 일요신문 빌트암존탁과의 인터뷰에서 "연말까지 백신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 폐쇄와 같은 조치와 같은)시나리오는 마지막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볼 키스도 자제하라" 권고

프랑스의 코로나19 확진자도 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의 공식 집계는 지난달 29일 기준 확진자 73명이지만 현재 확진자는 10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이 방문하는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은 이날 홈페이지에 공지문을 내고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을 논의하는 직원 회의가 진행 중"이라며 "아침 9시 문을 열지 않겠다"고 했다. 루브르 박물관은 지난해 한 해에만 960만명이 관람했다

전날 프랑스 정부는 5000명 이상 모이는 행사는 당분간 금지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당초 1일 예정됐던 파리 하프 마라톤대회를 전격 취소하기도 했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 사회연대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친구·지인 등을 상대로 친밀감을 표시하는 프랑스식 인사법인 비즈(가벼운 볼키스)를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사망자 34명

이탈리아에선 누적 확진자가 169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1128명에서 하루 만에 566명이나 늘었다. 사망자도 전날 대비 5명 증가한 34명으로 조사됐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감염자 가운데 절반인 798명은 자가 격리 중이고 나머지 779명은 병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입원 환자 중 140명은 중환자실에서 집중 관리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별로는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가 984명, 에밀리아-로마냐 285명, 베네토 263명 등으로 전체 90.4%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30개 주 가운데 절반이 넘는 16개 주에서 감염자가 발생했다. 북부 3개주는 휴교령을 오는 8일까지로 일주일 연장하기로 했다.

로마에 있는 산 루이지 데이 프란체시 성당은 이곳을 방문한 프랑스 교구 사제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당분간 문을 닫기로 했다. 이 성당은 십자군 전쟁에 나선 프랑스 루이 9세에게 봉헌된 곳이다. 화가 카라바조의 명화 '성 마태오 3부작'을 소장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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