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우 최초…심은경, 日아카데미 최우수 여우주연상

입력 2020-03-07 15:38   수정 2020-03-07 15:40


배우 심은경이 한국 배우 최초로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심은경은 지난 6일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43회 일본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영화 '신문기자'로 최우수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한국 배우가 이 상을 받은 것은 1978년 일본 아카데미상 제정 이래 처음이다.

일본 아카데미상은 주요 부문에 우수상을 시상하고, 시상식 당일 우수상 수상자 가운데 최우수상을 발표한다. 심은경은 다른 배우들과 함께 지난 1월 우수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지명됐다. 그는 '날아라 사이타마'의 니카이도 후미 등 일본 여배우 4명을 제치고 최우수상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이날 심은경은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고, 무대 위에선 눈물을 쏟았다. 그는 일본어로 "수상을 전혀 예상 못 해서 아무런 준비를 못 했다. 죄송하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하겠다.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문기자'는 대학 신설과 관련된 정치 비리를 파헤치는 기자와 이상에 불타 공무원의 길을 선택한 엘리트 관료의 갈등을 그린 영화다. 아베 총리가 연루된 사학 스캔들과 내용이 유사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저널리즘의 이면을 날카롭게 비판했다는 호평을 받은 이 영화는 이날 최우수 작품상과 최우수 남우주연상(마츠자카 토리)도 받았다.

심은경은 극 중 한국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신문사 사회부 4년 차 기자 요시오카를 연기했다. 특히 그는 배역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직접 신문사 견학도 했고, 일본어 공부에 매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일본 영화 주연임에도 완벽한 일본어 연기를 보여줬던 심은경은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외에도 제74회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와 제34회 다카사키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타마 시네마 포럼에서도 최우수 신인여우상을 받는 등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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