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기 의혹 제기' 박경, 첫 경찰 조사

입력 2020-03-10 15:03   수정 2020-03-10 15:05


일부 가수들의 사재기 의혹을 폭로한 후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 등 혐의로 피소된 블락비 박경이 첫 경찰 조사를 받았다.

박경 소속사 세븐시즌스는 "지난 9일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정보통신법위반 혐의 형사고발·고소 건에 대해 성동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첫 조사를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박경의 이번 경찰 조사는 코로나 19 사태로 날짜가 진행됐으나 스스로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측은 "추후 진행되는 수사 협조 요청에도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경은 지난해 11월 자신의 트위터에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싶다 ^^;;"라는 글을 올렸다.

박경이 언급한 바이브, 송하예, 임재현, 전상근, 장덕철, 황인욱은 실시간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했던 가수다.

해당 트윗글이 보도되자 박경이 사실확인이 되지 않은 '사재기' 논란의 주인공을 실명으로 거론했다며 비난이 일었다.

하지만 마미손, 성시경, 김간지 등 가수들이 사재기에 대한 일화를 밝히면서 박경의 편을 들었다.

이후 거론된 가수들은 일제히 사실무근이라며 명예훼손 등으로 박경을 고소했다. 박경 측 역시 변호인을 선임해 대응한다고 밝혔다.

박경은 입영 통지서를 받았으나 사재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자 군 입대 연기 신청을 하기도 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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