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철수 잼' 이현세 화백, 만화보다 더 만화같은 인생 풀 스토리 공개

입력 2020-03-10 07:44   수정 2020-03-10 07:45

배철수 잼 (사진=방송캡처)


‘배철수 잼(Jam)'에 80~90년대 전국에 ‘까치 신드롬’을 일으킨 만화가 이현세 화백이 출연해 42년 동안의 만화 인생을 돌아봤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배철수 잼(Jam)'에서는 최근 유행하는 “어머 이건 사야 해” 엄지짤의 원조가 이현세 화백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과거 "까치 아빠"라 불릴 만큼 뜨거웠던 이현세 화백의 인기가 공개됐다. 한국 장편 만화의 시초이자 그의 대표작인 ‘공포의 외인구단’은 출간 당시 넘치는 인기를 감당하기 위해 만화방에서 책을 사 등분으로 나눠 대여를 해줄 정도였다고 밝히며 MC들의 추억을 소환했다.

또한 이현세 화백은 전성기 시절 만화책 네 권을 그리면 아파트 한 채 값을 벌었다며 상상을 초월한 몸값(?)을 자랑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당시 강남 지역 아파트에 재테크를 하자는 아내의 제안을 거절한 탓에 지금도 집에서 반성모드를 유지 중이라고 전해 출연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내 마음속, 머릿속에 있던 세상살이를 만화로 마구 쏟아 냈다”고 말하며 돈보다 만화에 푹 빠져 있었던 만화가로서의 소신을 밝히며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국민 캐릭터 ‘까치’의 탄생 비화도 공개됐다. 이현세 화백은 청춘을 대변하던 반항적인 캐릭터 ‘까치’가 탄생할 수 있었던 건 바로 아내의 내조 덕분이었다고 밝혔다. 1979년 출간된 ‘최후의 곡예사’를 작업할 당시 마음에 들지 않아 찢었던 원고를 만삭의 아내가 하나하나 다림질한 덕분에 세상에 알려질 수 있었다며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 사랑꾼 면모를 뽐냈다.

개봉 당시 한국 영화 흥행 성적 1위를 기록한 영화 ‘이장호의 외인구단’에서 캐스팅 비하인드도 밝혔다. 이현세 화백은 영화 ‘무릎과 무릎 사이’ ‘어우동’ 등의 섹시 배우로 이름을 알린 이보희가 엄지 역으로 캐스팅됐을 당시 의구심을 가졌으나 엄지 분장을 한 이보희의 실물을 영접한 순간 “진짜 예뻤다”고 밝혀 주위를 폭소케 했다. 또한 그녀를 배우 전도연에 비유하며 청순과 섹시를 오가는 배우 이보희의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에 감탄을 보냈다.

이날 이현세를 응원하기 위한 깜짝 손님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바로 2001년 81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친구’를 연출한 느와르의 거장, 영화감독 곽경택이었다. 첫 만남부터 통했다는 두 사람은 띠동갑임에도 불구하고 자유로운 영혼, 격식 없는 소탈함이라는 공통점을 자랑하며 경상도 사나이(?)들의 진한 우정을 과시했다. 곽경택 감독은 방송 내내 이현세 화백의 말에 형님 말이 무조건 옳다며 동의하는 귀여운(?) 형님바라기의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깊은 소울을 자랑하는 R&B 가수 그렉이 출연해 영화만큼 큰 사랑을 받은 ‘이장호의 외인구단’의 OST 정수라 ‘난 너에게’와 이현세 화백이 자신의 작품에 큰 영향을 준 음악으로 꼽는 존 레논의 ‘Imagine’을 불러 색다른 무대를 선보였다. 노래를 마친 그렉과의 영어 인터뷰에서는 MC 배철수가 봉준호 감독의 전담 통역사 샤론 최 못지않은 통역 실력을 선보여 출연진을 폭소케 했다.

한편 ‘배철수 잼(Jam)’은 음악, 문화, 사회 등 각 분야의 고수들이 게스트로 출연하는 고품격 음악 토크쇼로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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