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배 신임 부동산개발협회장 "윤리경영 강화로 개발업 이미지 개선하겠다"

입력 2020-03-10 17:40   수정 2020-03-11 00:27

“그동안 해왔던 일을 계승 발전시키는 데 80%의 에너지를 쏟고, 20%는 회원사에 새로운 트렌드를 알려주고 변화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단체나 기관의 장(長)이 바뀌면 판을 갈아엎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지난 5일 한국부동산개발협회(KODA) 총회에서 제5대 회장에 취임한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59·사진)는 “협회 업무의 일관성과 안정성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부동산개발협회(옛 한국디벨로퍼협회)는 ‘부동산개발업의 관리 및 육성에 관한 법률’ 제29조에 근거해 설립된 법정단체다. 정춘보 신영 회장(1, 2대)과 문주현 엠디엠·한국자산신탁 회장(3, 4대)에 이어 김 회장이 부동산개발업계를 이끌게 됐다. 김 회장은 2009년부터 협회 수석부회장을 맡아왔다.

서울대 건축학과를 나온 김 회장은 대우건설에서 주택사업부문 이사까지 지냈다. 2004년 피데스개발을 설립해 ‘대전 도안신도시 한라 파렌하이트’ ‘목포 옥암 우미파렌하이트’ ‘기흥역 파크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삼송역’ 등을 개발했다. 지금까지 그가 손댄 개발 및 프로젝트매니지먼트(PM) 사업만 20개에 가깝다.

김 회장은 이날 총회에서 협회의 기본 임무인 개발업 등록, 전문인력 교육, 개발업 실적 신고관리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개발업으로 등록된 업체(지난달 기준)는 2400여 곳이다. 김 회장은 이들 업체가 개발 현장에서 맞닥뜨리는 불합리한 규정 등을 개선하는 정책 건의를 활발하게 할 생각이다. 회원사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4차 산업혁명 기술 및 정보통신기술(ICT)을 부동산에 접목한 프롭테크 관련 포럼과 워크숍 등도 다양하게 열 방침이다.

개발업을 포함한 부동산 전반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는 데도 앞장설 계획이다. 김 회장은 개발업체 스스로 기업 윤리와 함께 직업 윤리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의 테두리 내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고객이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개발업이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시키는 일에도 적극 나설 생각이다. 김 회장은 “주택과 비주택을 합쳐 한 해 개발업을 통해 100조원 정도의 시장이 조성되고 그로 인한 세수 증대와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한다”며 “낙후지역 개발을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의 가치도 더불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도시재생 등 공공과 협업할 수 있는 부분에도 적극 나설 계획을 밝혔다. 업계의 개발 노하우를 통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어서다. 협회 차원에서 장학재단도 세우고 회원들이 공간이라는 실물자산을 기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김 회장은 “글로벌 감각이 있는 젊은 디벨로퍼가 많이 나와야 개발시장의 수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며 “그들이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경쟁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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