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4월 개학' 가시화…통신업계 "동심(童心) 잡아라"

입력 2020-03-16 13:03   수정 2020-03-16 13:05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사상 첫 '4월 개학'이 가시화되면서 통신업계가 홈스쿨링 강화 등 유아·교육 콘텐츠 확충 경쟁을 벌이고 있다.

16일 교육계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르면 이날 3차 개학연기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미 앞서 두 차례 개학을 연기했지만 학교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감염의 온상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 4월로 개학을 추가 연기하자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13일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과 가진 영상회의에서도 개학을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개학을 4월 이후로 연기하자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은 현재 10만명 가까운 동의를 받았다.

이처럼 학습공백이 길어지자 TV를 활용한 홈스쿨링이 각광을 받고 있다. 통신업계는 유료로 제공하던 인기 콘텐츠를 한시적으로 무료 전환해 늘어나는 수요 잡기에 나섰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달 28일부터 긴급 편성한 B tv '홈스쿨링 특별관'을 전국 유치원, 초등학교 개학 전까지 확장 운영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편성한 홈스쿨링 특별관에 대한 학부모 반응이 좋아 서비스 범위를 확대했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홈스쿨링 특별관은 EBS, 한솔교육 등에서 제작한 초등학생을 위한 필독도서 베스트와 미취학 아동을 위한 △한글 떼기 △수학 떼기 △알파벳 정복 등 총 88개 타이틀로 구성된 약 1300여편의 주문형비디오(VOD)를 모두 무료 제공한다.

초등 1학년 중심으로 제공하던 콘텐츠는 초등 2~3학년까지 확대했다. 국어·수학 교과과정 70편과 과학·인문학 동화 50편을 추가하고 유료 제공하던 허팝 발명왕, 에디 실험실 등 VOD 60편도 무료 전환했다.

SK브로드밴드에 따르면 B tv에서 홈스쿨링 특별관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이달 10일까지 동일 VOD의시청 건수는 2차 개학 연기 발표 전인 2월 셋째주 대비 4배나 늘었다.

KT도 이달 말까지 올레tv '키즈랜드 TV 홈스쿨' 특별관을 열고 156개 주제로 구성된 3700여편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 중 1500여편이 무료다.

핑크퐁, 노부영 등 기존에 유료 제공하던 인기 콘텐츠 600여편을 코로나19 사태 이후 무료로 전환했다. 키즈랜드 출시 이후 가장 많은 무료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KT는 설명했다.

키즈랜드는 주 이용층인 만3~7세 미취학 자녀를 둔 가구를 위한 홈스쿨링 프로그램이다. 누리과정부터 영어·독서·생활습관·신체놀이·미술놀이 등으로 구분돼 있다.


KT 관계자는 "'우리집이 키즈카페' 테마 이용량은 코로나19 이슈 이전 대비 7.5배, 트윈클 요가&발레 테마도 4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달 초 유아 IPTV 플랫폼 'U+ tv 아이들나라'에서 제공하는 누리교실 서비스를 정부의 누리과정 개정안 시행에 맞춰 전면 개편했다.

△신체운동·건강 △의사소통 △사회관계 △예술경험 △자연탐구 등 5개 영역 내에서 콘텐츠 총 600건을 제공한다.

아울러 유아교육 전문가가 유아교육 1위 포털 '키드키즈' 콘텐츠를 엄선, 이달부터 순차 도입할 예정이다. 실제 유치원 수업에 활용되는 키드키즈 콘텐츠를 편성해 집에서도 유치원과 유사한 수준의 교육영상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문현일 LG유플러스 IPTV상품담당은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유치원 개원이 두 차례 연기됐는데 U+tv 아이들나라를 통해 아동 학습공백을 줄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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