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젠이텍스,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발굴 성공

입력 2020-03-17 11:20   수정 2020-03-17 11:22



테라젠이텍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치료제 후보물질 발굴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자체 인공지능(AI)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 및 유전체 분석 기술을 활용해서다.

테라젠이텍스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허가 승인 약물 1880종을 대상으로 선별 연구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5종의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했다.

이번 후보물질 발굴은 지금까지의 유사 연구가 사스(SARS)나 메르스(MERS) 바이러스의 단백질 구조를 주로 활용한 것과 달리, 코로나19 염기서열 분석(시퀀싱)을 통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테라젠이텍스가 1차 획득한 후보물질 중에는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로 임상시험 중인 클로로퀸 렘데시비르 리바비린 파비피라비르 등의 약물도 상위에 올랐다. 이는 이번 연구의 신뢰도를 보여준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들 약물들은 최종 후보물질에는 선정되지 않았다.

최종 후보물질에는 호흡기질환 치료제와 심혈관질환 치료제 등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호흡기질환 치료제는 항바이러스 효과와 함께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고, 심혈관질환 치료제의 경우 심혈관계 기저질환자의 치료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 앞서 테라젠이텍스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작용 기전을 분석해 2개의 단백질 표적을 선정했다. 먼저 바이러스 증식과 관련된 'ORF1ab' 단백질 가수분해효소를 선정하고, 바이러스의 체내 침투와 관련해 '스파이크 단백질'을 표적으로 추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최신의 분자 결합 분석법과 딥 러닝 기반의 결합 예측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단백질과 화합물 간의 바인딩 예측(친화력을 수치화하는 분석 방식)을 실시해 최종후보물질을 발굴했다.

앞으로 테라젠이텍스는 후보물질을 대상으로 약물 효력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12종의 추가 표적 단백질에 대한 가상 선별을 통해 후보물질을 추가 발굴할 예정이다. 여기서 검증된 약물에 대해 조기 허가를 목표로 임상시험을 신청할 방침이다.

오용호 테라젠이텍스 신약개발센터장은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조기 상용화가 가능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적극 나서는 한편, 바이러스 감염질환에 대한 자체 유전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향후 다른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에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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