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모비스 사내이사 재선임…'젊은 현대차'로

입력 2020-03-18 14:25   수정 2020-03-18 14:27


현대차그룹이 18일 현대모비스를 시작으로 계열사들의 주주총회를 다음주까지 진행한다. 이번 주총을 통해 현대차그룹은 보다 젊은 모빌리티 기업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서울 강남구 현대해상화재보험 건물에서 '제43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앞서 정 수석부회장은 그룹 자동차 사업에 더욱 집중하겠다며 현대제철 사내이사직을 사임한 바 있다.

정 수석부회장 재선임을 통해 현대모비스는 미래 모빌리티 분야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미국 자율주행 전문회사 앱티브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했고 우버를 설득해 개인용 비행체(PAV) 기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정 수석부회장은 미래 모빌리티 분야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는 현대모비스에 더 많은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는 "(정 수석부회장은) 자율주행기술, 수소연료전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며 '책임경영 구현을 위한 최적임자'라고 설명했다.

19일에는 현대차 주총이 열린다. 현대차는 주총을 통해 사업목적에 모빌리티를 비롯한 기타 이동수단과 전동화차량 등을 추가할 방침이다. 기타 이동수단은 전통적인 자동차에서 벗어나는 상품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정 수석부회장이 추구하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본격 뛰어들어 독창적인 상품을 개발할 근거를 갖추는 작업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6년간 현대차와 기아차가 총 90조원을 투자해 △전동화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에서 확실한 경쟁우위를 점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글로벌 전기차와(BEV)와 수소차 시장에서 3대 전동차 제조기업에 오른다는 목표다.

이외에도 이번 현대차 주총은 세대교체 의미를 지닌다. 현대차는 이번 주총에서 정몽구 현대차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사내이사는 물론, 1999년부터 맡아왔던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에서도 물러나게 된다.

정 회장이 맡았던 의장직을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이어받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 투명성과 독립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하지만 정 회장이 의장직에서 내려오는 것 만으로도 다음 세대에게 현대차를 맡긴다는 의미를 지니기에 부족하지 않다.

이번 주총 시즌에서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사업 추진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주주 친화정책도 쏟아낸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발표한 4조원 규모 미래기술 연구개발과 M&A 투자 계획을 올해도 충실히 시행하고 지난해 발표했던 중장기 주주환원정책도 지속 유지하기로 했다. 배당정책은 연간 창출 잉여현금흐름(FCF)의 20~40% 수준으로, 배당은 보통주 기준 연간 4000원을 유지한다. 자사주 매입과 소각도 지속한다.

주주 친화정책은 강화됐다. 우선 사외이사 주주추천제를 도입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주주추천 방식으로 추천된 장영우 영앤코 대표가 주주권익 보호담당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날 주총부터는 주주들이 총회에 오지 않는 경우에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전자투표제도 도입됐다. 시간과 장소의 한계로 총회에 참석이 어려운 소액주주들의 권리 행사도 보다 용이해졌다.

현대차 역시 지난해 이사회 규모를 9명에서 11명으로 확대하고 글로벌 전문가 사외이사 영입, 주주권익보호 담당 사외이사 선임, 보수위원회 신설 등 투명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했다. 지난해 말부터 지난달까지 3000억원 규모 자사주도 매입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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