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주총 포커스] 국민연금, 공격적 의결권 행사 이어지나…2대 주주로 있는 삼성전기·효성첨단소재에 반대표

입력 2020-03-19 09:33   수정 2020-03-19 09:36

[마켓인사이트][주총 포커스] 국민연금, 공격적 의결권 행사 이어지나…2대 주주로 있는 삼성전기·효성첨단소재에 반대표

≪이 기사는 03월18일(11:2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이 올해 상장사들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공격적인 주주권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사회의 독립성과 주주 권익 관련 안건에 대해 상대적으로 엄격한 잣대를 들이면서 잇단 반대표 행사를 하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날 정기 주총을 진행한 삼성전기 이사회가 올린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했다. 사외이사 후보로 제안된 유지범 성균관대 신소재공학부 교수가 "중요한 지분 거래, 경쟁 관계 등에 있는 기업의 최근 5년내 상근 임직원"이라는 점을 이유로 들면서다. 성균관대는 삼성전자의 특수관계법인이다.

국민연금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11.22%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전기의 2대 주주다. 삼성전기 최대 주주는 23.69% 지분을 가진 삼성전자다.

이와 함께 국민연금은 19일 정기 주총을 여는 효성첨단소재 이사회가 제안한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안건에 대해서도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보수 한도 수준이 보수금액에 비춰 과다하고 보수 금액이 경영 성과와 연계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효성첨단소재는 사외이사 3명을 포함한 5명의 이사 보수 한도로 지난해와 같은 50억원을 책정했다. 지난해 효성첨단소재는 5명의 이사에 대해 8억4000만원을 지급했다. 국민연금은 효성첨단소재 지분을 11.45% 보유한 2대 주주다. 최대주주는 효성(21.2%)으로 등 최대주주 그룹의 지분은 44.41%에 이른다.

국민연금은 앞서 지난달 28일 열린 SKC코오롱PI의 정기 주총에서도 무더기 반대표를 행사했다. 정기 주총을 앞둔 상장사들은 이같은 국민연금의 행보에 긴장하고 있다. 국민연금의 반대표 행사가 안건 부결로 이어지진 않더라도 직간접적인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국민연금이 지분을 5% 이상 갖고 있는 상장사는 작년 말 기준으로 총 313곳에 달한다. 국민연금은 이 중 56곳에 대해 지난달 주식 보유 목적을 기존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하기도 했다.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배당 확대, 지배구조 개선 등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다.

상장사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국민연금의 안건 반대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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