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 '비례 후보' 40명 발표, 1번 윤주경·2번 윤창현…통합당 영입인재 전진배치

입력 2020-03-23 17:33   수정 2020-03-24 01:40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자매 정당’인 미래한국당이 23일 4·15 총선 비례 후보 40명을 최종 선정했다. 한선교 전 대표 체제에서 후보 명단에 들어갔던 인사가 대거 탈락하고, 통합당 ‘영입 인재’ 상당수가 당선권인 20번 안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한국당은 이날 선거인단 찬반 투표와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비례 후보 40인과 예비후보 10인 명단을 확정했다. 미래한국당은 지난 16일 비례 후보 공천안을 내놨지만, 통합당과 당내 거센 반발에 부딪히자 500여 명의 공천 신청자를 전면 재심사했다. 지난번 명단에서 당선권 밖인 21번이었던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이 1번에 올랐다. 당초 26번이었던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은 2번을 받았다. 3번은 한무경 전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4번은 이종성 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이다. 한 전 회장을 뺀 나머지 3명은 통합당 영입 인사다.

예비 4번을 받았던 탈북 인권운동가 지성호 나우 대표는 12번을, 23번이었던 전주혜 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는 15번을 받았다. 이날 미래한국당 공천안 찬반 투표엔 선거인단 100명 중 63명이 참여했다. 이 중 찬성은 38표, 반대는 25표였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윤 전 관장은 한국의 주체성과 애국심 등의 메시지를 담아낼 수 있는 분”이라며 “경제, 외교, 안보 분야에 식견이 있는 분들도 다수 추천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래한국당이 자체적으로 영입한 인사는 순번이 밀리거나 명단에서 아예 빠졌다. 당초 1번을 받았던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5번으로 이동했다.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예지 씨도 종전 3번에서 11번으로 밀려났다. 5번 안에 들었던 조태용 전 외교부 1차관과 신원식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은 각각 6번과 8번을 받았다. 지난번 명단에서 20번 안에 든 인사 중 12명이 당선권에서 배제되거나 공천을 받지 못했다. 권신일 에델만코리아 수석부사장은 6번에서 28번으로 재배치됐고, 신동호 전 MBC 아나운서 국장, 김정현 법률사무소 공정 변호사, 권애영 전 자유한국당 전남도당위원장, 유튜브 채널 운영자 우원재 씨 등은 탈락했다.

배규한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공천 과정에 황교안 통합당 대표의 입김이 작용했느냐’는 질문에 “공관위가 구성된 이후 명단 발표 때까지 (황 대표 측에서) 어떤 메시지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지난번 공천에서 배제됐던 조명희 전 대통령 직속 국가우주위원회 위원(9번)과 최승재 소상공인생존권운동연대 대표(14번), 허은아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장(19번) 등도 당선권에 배치됐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범(汎)여권 비례 정당 더불어시민당도 이날 34명의 비례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에는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과 최혜영 강동대 교수 등 민주당 비례 후보 20명 전원이 포함됐다. 군소 정당에선 조정훈 시대전환 공동대표와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하헌형/김우섭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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