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예진의 토요약국] '평생 관리' 골다공증, 6개월에 주사 한방이면 끝

입력 2020-03-27 09:14   수정 2020-03-28 01:47

인구 고령화 시대가 오면서 뼈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골다공증 치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폐경기 여성, 고령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골다공증은 작은 충격에도 뼈가 부러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뼈에 구멍이 생기는 병’이라는 뜻을 지닌 골다공증은 눈에 보이는 증상이 없어 뼈가 부러지고 나서야 뒤늦게 진단받거나 치료를 시작하더라도 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워 약물 복용을 중단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골다공증 치료의 핵심은 골절이 발생하지 않도록 평생에 걸쳐 관리하는 것입니다. 주로 척추, 고관절, 손목 등과 같은 부위에서 골절이 발생하는데요. 중장년 이상의 고령층이 대부분인 골다공증 환자에게 골절은 삶의 질 저하는 물론 생명까지 위협할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다공증 치료를 제대로 꾸준히 받는 환자는 그리 많지 않다고 합니다. 대한골대사학회 조사에 따르면 골다공증 환자 10명 중 7명은 약물 복용 1년 안에 치료를 중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골절이 있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치료의 필요성을 간과하거나 매일 반복해야 하는 골다공증 치료제 복용에 불편함을 느껴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6개월에 1회 투여로 골다공증 치료가 가능한 주사제가 나왔는데요. 암젠코리아의 ‘프롤리아’(성분명 데노수맙)는 뼈를 파괴하는 물질(RANKL)을 표적으로 작용하는 골다공증 주사 치료제입니다. 10년 장기 임상연구에서 골절 감소 효과를 입증한 약물입니다. 폐경 후 골다공증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치료 3년 시점에 주요 골격인 척추, 고관절, 비척추 등 모든 부위에서 위약 대비 우수한 골절 감소 효과(각각 68%, 40%, 20%)가 있었습니다. 이 결과는 10년 장기 임상연구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 약물은 미국 임상내분비학회(AACE)와 호주 골다공증학회에서 1차 치료제로 권고하고 있는데요. 해외에서도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행히 한국에서도 지난해 4월부터 프롤리아 첫 치료부터 보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급여가 확대됐습니다. 골밀도 측정 시 T-스코어가 -2.5 이하인 경우 1년간 2회, 방사선 촬영 등에서 골다공증성 골절이 확인된 경우 3년간 6회 보험이 적용됩니다.

골다공증은 평생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라고 인식해야 합니다. 뼈가 튼튼한 100세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꾸준하게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정부가 골다공증 치료제에 보험급여를 확대한 것도 그래서입니다. 중장년층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골밀도 검사, 적극적인 골다공증 치료 및 관리를 실천해야 합니다.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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