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키워낸 1등 브랜드…판을 바꾸다

입력 2020-03-30 16:06   수정 2020-03-30 16:35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대표이사 부회장 김종립)은 ‘2020년도 제22차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는 KMAC가 1998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브랜드 관리 모델이다. 대한민국 소비생활을 대표하는 각 산업의 제품 및 서비스, 기업의 브랜드 경쟁력을 측정하며 올해로 22년째를 맞았다. 올해 K-BPI 조사는 소비재 86개, 내구재 46개, 서비스재 97개 산업과 스페셜 이슈 2개 부문까지 총 231개 부문에 걸쳐 조사가 이뤄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올해 1월 중순까지 서울 및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만 60세 미만의 남녀 1만18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1 대 1 면접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현대 소비자는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 및 가격만으로 구매이용을 결정하지 않는다. 제조사에는 기능과 성분에 대한 안전성을, 유통사에는 물류단계에서의 위생과 영업판매 단계에서의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요구한다. 심지어 구매이용 의사결정을 한 이후에도 제품을 생산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 보증 기간 및 혜택, 제품 업그레이드, 고장에 대한 A/S, 사고에 대한 조치 등과 같은 지속적인 관리의 책임까지 요구한다. 이렇듯 현대 소비자는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안전과 보상이라는 가치’를 구매이용 하려는 소비 성향이 강한데, 이러한 소비 성향은 소비 여력이 급감한 데 반해 구매이용 선택권이 증폭한 요즘 더욱 강해지는 모양새다.

이들은 일찍부터 브랜드의 역할과 영향력이 지니는 중요성을 간파해 오랜 시간 꾸준히 소비자에게 유의미한 가치를 제공해온 제품과 서비스, 기업들이다. 이들 제품과 서비스, 기업은 특히 마이너스 성장률이 예상되는 올해도 소비자의 의심없는 선택과 확고한 사랑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정관장, 신신파스 아렉스, 해표식용유, 귀뚜라미보일러, 에이스침대, 바디프랜드,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 신한금융그룹, 에스원, 신한미래설계, 대교 눈높이, 신한PWM 등이 돋보였다.

넘버원 브랜드는 기업에 캐시카우(cash-cow)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세상에 없던 새로운 브랜드 개발 및 론칭을 위해 브랜드 마케팅 전략 수립과 자원 투자가 진행돼야 한다. 또 출시한 브랜드가 시장에서 오래도록 소비자의 관심과 주목을 받아 생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브랜드 노후화와 진부화를 경계하고 재활성화에 나서야 한다. 지금 당장의 위험 회피에 급급하기보다 넘버원 브랜드로 안정적이면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도모한 락앤락, 아로나민(종합영양제), 신도리코, LG Z:IN, 롯데백화점, 파리바게뜨, 신한카드, 신한은행, 서울대학교병원, 롯데리아, ESSE 등이 브랜드 경영의 모범이 된 이유다.

막대한 노력을 쏟아부어 새로운 브랜드를 시장에 선보인 뒤 경쟁 브랜드와 견줄 수 있는 어느 정도의 소비자 인지도와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다면 이제부터는 브랜드가 지닌 가치를 소비자의 언어로 더욱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져야 한다. 올해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으로 브랜드 릴레이션십을 견고히 하고 기업 이미지와 위상을 높인 롯데면세점, 교촌치킨, 경희사이버대, 롯데월드 어드벤처, 올레 tv 그리고 스페셜 이슈 부문의 신한카드 아름人 등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었다.

이기동 KMAC 진단평가 3본부장은 “기업 성장과 발전의 핵심은 브랜드파워에 있다”며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다수의 넘버원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이 시장 패권을 장악하기 때문에 ‘차세대 브랜드’에 대한 투자를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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