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에 책상 140개가 놓인 이유…코로나가 불러온 '진풍경'

입력 2020-04-04 20:00   수정 2020-04-05 10:37


경기도 안산시 산하 공공기관이 경력 및 신입 직원을 채용하기 위해 4일 오전 10시부터 천연잔디 축구장에서 필기 시험을 치뤘다.

안산도시공사는 이날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홈 구장인 안산와스타디움 천연잔디 축구장에서 일반직 및 공무직 분야 서류전형을 통과한 139명을 대상으로 필기시험을 진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하는 상황에서 채용을 미루지 않기 위한 복안이다.

와스타디움은 2000평 규모의 종합운동장으로, 안산도시공사는 스타디움 내 천연잔디 축구장에 140여개 책걸상을 사방 5m 간격으로 배치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교실 등 보통 시험장의 책상보다 간격을 훨씬 더 띄웠다.


응시자들은 이날 오전 10시 시험에 앞서 모두 발열 측정과 손 소독 등을 한 뒤 시험장에 들어갔다. 또 1시간 30여분간의 시험 기간 내내 마스크를 착용했다.

이번 야외 필기시험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한 채용방식이라 향후 취업시장에 미칠 영향이 클 것이란 예측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됨에 따라 기업들이 대체로 신규채용 일정을 연기하는 아예 취소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어서다.

양근서 안산도시공사 사장은 "장기화하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제가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신규 채용마저 미뤄져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다"며 "공공분야에서라도 선도적으로 신규채용 시장 위축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해 채용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산도시공사는 올해 일반직 10명, 공무직 7명, 기간제 및 강사 56명 등 총 73명의 신규 직원을 채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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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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