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확진자 4천명 돌파…도쿄서 하루 100명↑

입력 2020-04-05 17:30   수정 2020-04-06 01:02

일본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감염자 수가 4000명을 넘어섰다.

NHK에 따르면 5일 오후 2시25분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감염자는 4225명(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확진자 712명 포함)으로 집계됐다. 이날 도쿄에서 사상 최다인 13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해 도쿄에서만 1000명을 넘어섰다. 전날에는 도쿄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118명을 포함해 전국에서 367명의 감염자가 새로 나왔다. 확산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지난 3월 1일 1000명을 넘긴 일본의 코로나19 환자 수가 2000명에 도달할 때까지 걸린 시간은 25일. 하지만 7일 만에 3000명을 넘었고, 4000명 선을 돌파하기까지는 불과 3일이 걸렸다.

하루 감염자 수도 지난 3~4일 이틀 연속 300명을 넘는 등 3월 31일 이후 5일 연속 최다치를 기록하고 있다. 도쿄에서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온 것도 처음이다. 일본 정부와 도쿄도 관계자들은 도쿄에서 연속으로 1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처음으로 ‘긴급사태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긴급사태를 선언하면 도쿄도지사는 시민에게 외출 자제를 요청하고, 대규모 시설 및 이벤트 이용을 제한할 수 있다. 의료시설 설치를 위한 토지 및 부동산과 생활필수품, 의약품을 강제수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동제한과 관련해 벌금 등 강제 수단이 없어 긴급사태선언으로 코로나19의 확산 양상을 바꾸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쿄도가 야간과 주말 외출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신주쿠와 긴자 등 유흥가는 눈에 띄게 한산해졌다. 그런데도 도쿄에서는 감염 경로가 불확실한 환자가 크게 늘어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전날 확진자 118명 가운데 70%에 달하는 81명은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다.

산케이신문은 “한국은 전체 환자 90% 이상의 감염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며 “세계 100개국 이상이 한국에 검사키트 지원을 요청하는 등 한국이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조명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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