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건보공단 등 4곳 5월16일 필기시험…'응시 대상만 7000명'

입력 2020-04-10 15:30   수정 2020-04-10 22:1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로 그동안 채용을 미뤄왔던 공공기관들이 채용을 재개하고 있다. 산업은행, 국민건강보험공단, 공무원연금공단, 인천교통공사 등은 최근 일제히 채용공고를 내면서 ‘5월16일 필기시험’ 날짜로 공지했다.

이들 네곳의 필기시험 대상 인원은 7000명에 육박한다. 한 공공기관 채용담당자는 “신규채용이 급해 일단 채용공고를 올렸다”면서 “하지만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채용일정이 연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채용규모가 많은 이들 공공기관이 필기시험 날짜를 확정하면서 필기시험을 미뤘던 공무원시험도 5월중 재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6일 47명으로 50명이하로 내려간 뒤 나흘 연속 50명 안팎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9일에는 37명까지 확진자 수가 낮아졌다.


◆산은 등 공기관 채용돌입

산업은행은 5급 신입행원 채용 공고를 최근 올렸다. 이달 17일까지 지원서를 받은후 5월16일에 필기시험을 치른후 6월중 1·2차면접을 보게 된다. 최종합격자의 입사는 7월 중순이다. 산업은행은 이번 채용에서 일반직 35명, 디지털 15명(전산,빅데이터) 등 5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서류전형 합격자를 최종선발 인원의 20배수로 잡아 필기시험에는 약 1000명이 응시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건강보험공단도 채용에 나섰다. 신규 채용규모가 일반직 393명, 장애인직 15명 등 모두 408명을 선발한다. 오는 16일(오후5시)까지 입사지원서를 받는다. 필기시험은 5월16일, 면접은 5월27일부터 6월5일에 실시한다. 합격자 임용예정일은 7월20일이다. 필기시험 응시대상자는 2700명안팎이 될 전망이다. 건보공단측은 다만, 합격자 임용교육은 온라인 사전교육과 임용후 연수교육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무원연금공단도 40명의 신규직원을 뽑는다. 오는 14일 입사지원서 마감후 5월16일 서울에서 필기시험을 치른다. 면접은 6월9~12일로 예정돼 있다. 최종합격자 임용은 7월중이다. 서류전형에서 25배수를 선발할 예정이어서 필기시험 응시자는 1000명을 예상한다.

인천교통공사도 9급 직원 225명을 선발한다. 오는 21일부터 지원서를 받으며, 1차 필기시험은 5월16일, 2차 인성검사는 5월23일, 면접은 6월4~10일에 에정돼 있다. 인천교통공사는 지원자 모두에게 필기시험 기회를 부여할 방침이다. 인교공은 올해부터 승무직에 한해 거주지 요건을 완화해 필기시험 응시 대상을 2500~3000명 선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무원 공채 필기도 재개되나

주요 공공기관들이 채용에 나서면서 그동안 미뤘던 공무원 필기시험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솔솔 나오고 있다. 올 상반기 미뤄진 공무원 시험은 △5급 공채·외교관 후보자 선발 1차 필기시험 △9급 공채 △입법고시 1차시험 △국회 8급 공채 △서울시 1회 공채 △소방·기상직 9급 공채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필기시험 △경찰직 1회 공채·전의경 경채 등이다. 다만, 서울시는 1회 공채시험을 6월13일 2회 공채시험일과 같은 날 치르기로 했다.

이들 공무원시험 응시 인원(중복응시 포함)만 30만 명이 넘을 정도다. 노량진 수험가에서는 벌써부터 5월 중하순 5급 공채 필기시험이 치러질 것이란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인사처 채용과 담당자는 “코로나19로 미뤄진 필기시험인 만큼 가능하면 시험 2~3주전에 시험 일정을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결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명확한 답변에 대한 선을 그었다. 공무원임용시험령은 선발시험 일정을 시험기일 90일 전까지 공지하도록 하고 있다. 불가피한 사유로 시험 일정을 재공고할 때는 시험 7일 전까지는 공고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공공기관들이 잇따라 채용을 개시했지만 필기시험 장소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학교들이 감염증 확산을 우려해 고사장 임대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중학교 관계자는 “아직 본격적인 개학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칫 감염증이 학생들에게 전파될 우려가 있다”며 고사장 임대를 반대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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