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뒤흔든 '코리아 파워'…현지 언론들 한국 기술·문화 집중조명

입력 2020-04-10 14:54   수정 2020-04-10 14:59



문화체육관광부는 유럽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가장 심각한 스페인의 주요언론이 우리나라의 방역역량과 의료수준, 성숙한 시민의식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고 10일 전했다.

10일 주스페인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스페인 3대 일간지 '엘 문도(EL MUNDO)'는 지난 7일자에 보도한 '한국, 자가진단 앱 사용률 90%'라는 기사를 통해 한국 보건복지부의 대응 사례를 상세히 소개했다.

이어 스페인을 포함해 유럽 대부분 국가가 봉쇄령을 발령했으나 한국은 뛰어난 기술 역량과 투명한 정보 공개,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민주적 방식의 방역에 성공했다고 알렸다.

스페인 최대 일간지 '엘 파이스(EL PAIS)'도 앞서 1일자 '코로나19 시대의 의사소통' 기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BBC 인터뷰 내용을 언급하며 "정부와 지도자의 역량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에서 한국은 실제로 투명하고, 명확하고, 적절하게 이 위기에 대응한 국가"라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스페인 현지의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한국의 방역역량과 보건·의료에 쏠린 관심이 문화 분야에서 거둔 성공과 배경으로까지 확대되는 분위기다.

스페인 일간지 '엘 파이스'에서 발간하는 월간지 '아이콘(ICON)' 4월호는 '문화강국은 이렇게 만들어진다'는 제목의 한국문화 특집기사를 4개 걸쳐 면에 게재했다.

이 잡지는 "김치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한국은 아카데미 시상식 최고상을 휩쓴 것은 물론 전 세계 최대 팝밴드를 양성했다"며 "한국은 마이크로프로세서와 플라즈마 스크린뿐만 아니라, 활력과 매력, 다양성으로 점철된 문화산업을 수출한다"고 문화와 기술력을 소개했다.

이어 미국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을 언급하면서 "얄미울 정도의 매력으로 무장한 한국이라는 강적 앞에 심지어 자유주의의 엘리트로 여겨지는 할리우드도 항복했다"고 썼다.

'아이콘'은 그러면서 "이 모든 것들이 한국 소프트파워의 파노라마를 완성한다. 한국은 그 어떤 군대도 없이 지구를 침략했다"고 끝을 맺었다.

더불어 최근 세계 미술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한국 현대미술과 문화 수출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K팝을 비롯해 이제 막 스페인에서 발간된 소설 '아몬드'와 작가 손원평,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 막강한 비디오게임과 e스포츠 산업, 그리고 김치 등을 언급했다.

전홍조 주스페인 대사는 "스페인 현지 언론들이 방역당국의 신속한 대처, 탄탄한 의료 인프라, 뛰어난 IT 환경 등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능력과 성숙한 시민의식에 대한 호평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스페인 유력 일간지에서 한국의 소프트 파워를 집중 조명하는 특집이 게재돼 한국에 대한 긍정 이미지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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