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렌터카업계 1위 롯데렌탈, (주)한진 렌터카사업부 인수 추진

입력 2020-04-10 17:08   수정 2020-04-12 10:35

≪이 기사는 04월10일(16:3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한진그룹 렌터카사업부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10일 재계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비주력사업 정리 차원에서 렌터카사업부문을 경쟁사인 롯데렌탈에 매각하기 위한 협상을 하는 중이다. 롯데렌탈은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 등이 보유한 롯데그룹 계열사로, 다양한 렌털사업을 하고 있다.

데렌터카는 롯데렌탈의 렌터카 브랜드다. 약 21만7000대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AJ렌터카를 인수한 뒤 출범한 SK렌터카(19만2000대)를 제치고 업계 1위다. 한진렌터카를 인수해서 렌터카 수요가 많은 제주지역 사업을 강화하고 업계 선두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은 2005년 법인용 장기 대여서비스를 특화한 렌터카사업에 뛰어들었다. 한진렌터카는 3년 뒤 제주지역에 진출해 대한항공과 연계한 개인고객 대상의 단기 대여서비스도 시작했다. 그러나 렌터카 시장 점유율이 미미한 데다 주력사업과의 연관성이 적어 사업매각을 요구하는 지적이 계속됐다.

지난해 한진렌터카 사업부와 차량정비 등이 포함된 차량종합사업부문은 3520억원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27억원(영업이익률 0.7%) 수준으로 많지 않았다. 렌터카 업체 간의 경쟁도 치열한 편이다. 매각 가격은 수백억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렌터카 매각은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 작업 일환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해 "이익이 나지 않는 사업은 정리하겠다"며 구조조정 방침을 시사한 바 있다. 지난해 말부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필두로 한 주주연합(조현아·KCGI·반도건설)과 경영권 분쟁을 겪었지만,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재선임되면서 일단락된 상태다.

IB업계에서는 한진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호텔 부지 자산이나 비주력사업 등 추가 매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진그룹은 지난 2월에는 서울 종로구 소재 송현동 부지와 제주 파라다이스 호텔 등을 매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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