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해외송금, 3년 만에 100만건 돌파

입력 2020-04-12 12:56   수정 2020-04-19 15:18

캐나다에서 3년째 유학 중인 박모씨는 부모님께 두세 달에 한 번씩 생활비를 캐나다화로 5000달러(약 434만원) 송금받는다. 박씨의 부모님은 생활비를 카카오뱅크를 통해 송금한다. 송금액이 5000달러(미화 기준 약 606만원) 이하면 5000원밖에 안 되는 해외송금 수수료 때문이다. 일반 은행에서 같은 금액을 보내려면 3만원 안팎의 수수료가 든다.

카카오뱅크의 해외송금 서비스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해외송금 서비스 이용 건수가 100만 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2017년 1만2000건이던 월평균 이용 건수는 매년 약 두 배씩 증가해 지난해 4만1000건을 기록했다. 이 중 90% 이상은 두 번 이상 이용한 경우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가 출범과 동시에 선보인 해외송금 서비스는 저렴한 수수료가 특징이다. 대표 송금 서비스인 ‘해외계좌송금’은 22개국 12개 통화를 지원한다. 씨티그룹 자체 송금망인 ‘월드링크망’과 제휴해 수수료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중개 수수료와 수취은행 수수료가 면제된다.

송금액이 5000달러 이하이면 일본, 태국, 필리핀을 제외한 19개국에서 수수료는 정액 5000원이고 이상일 경우 1만원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출시 당시엔 수수료가 기존 은행의 10분의 1 수준이었다”며 “카카오뱅크와 경쟁하기 위해 다른 은행들도 최근 수수료를 많이 낮추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송금결제 네트워크 업체인 웨스턴유니온과도 손을 잡았다. 지난해 웨스턴유니온과 제휴해 내놓은 ‘WU빠른해외송금’은 365일 24시간 세계 200여 개국에 1분 내로 송금이 가능하다. 수수료는 송금액이 3000달러 이하일 때 6달러, 초과일 때 12달러다. 이 서비스는 수취인이 계좌가 없어도 송금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은행 계좌 보유 비율이 낮은 필리핀, 베트남, 태국, 중국 등 아시아 국가 이용률이 63%로 높은 편이다. 반면 해외계좌송금은 미국, 캐나다, 호주, 유럽연합(EU) 국가 이용률이 80% 이상이었다.

이형주 카카오뱅크 상품파트장은 “해외송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앞으로도 더욱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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