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국내1위 폐기물처리업체 EMC 인수전...대형 사모펀드 '별들의 전쟁'

입력 2020-04-14 17:49   수정 2020-04-14 17:51

≪이 기사는 04월13일(03:0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 환경 플랫폼 업체 환경관리주식회사(EMC홀딩스) 인수전이 본격 닻을 올린다. 국내외 사모펀드(PEF), 대기업들이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거의 없는 매물인데다 EMC의 자체 경쟁력도 뛰어나다는 점에서 인수전의 흥행이 예상된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EMC홀딩스를 보유하고 있는 어펄마캐피탈(옛 SC PE)과 매각 자문사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스탠다드차타드증권은 지난주부터 잠재 원매자를 대상으로 티저레터(투자안내문)를 배포했다.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칼라일, 어피티니에쿼티파트너스, 베인캐피탈 등 국내외 중대형 PEF 30여곳이 티저레터를 받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매각 대상은 어펄마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는 EMC홀딩스 지분 100%다.


국내·외 PEF들이 EMC에 관심을 갖는 것은 최근 환경 업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데다 EMC가 다른 매물에 비해 경쟁력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타 환경업체들이 환경 사업 부문에서 수처리, 소각, 매립 등 특정 영역만 운영하는 것과 달리 EMC는 수처리 작업부터 소각, 매립 등 환경 사업 전반을 모두 운영하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충청, 영·호남 등으로 전국구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는 점도 인수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EMC는 전국 2000여 개의 하수·폐수처리시설을 비롯해 인천 등 네 곳에 소각장을 보유하고 있다.

EMC 매출은 2016년 2140억원에서 지난해 3808억원으로 77.9% 불어났다. 현금흐름을 나타내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같은 기간 101억원에서 822억원으로 여덟 배 늘어났다. 인수전 초반부터 EMC 흥행이 기대되면서 거래 금액도 EBITDA 15배 수준인 1조2000억원 이상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어펄마 캐피탈은 11년 만에 투자금 회수에 돌입했다. 어펄마캐피탈은 2009년 EMC의 전신인 코오롱워터앤에너지를 1200억원에 사들였다. 이후 충청·경기·서남·경인·경북환경에너지와 와이에스텍 등 6개 업체를 추가로 사들이며 종합 환경업체로 키웠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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