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생순 신화' 임오경 국회 입성…'아이언맨' 키워낸 이용, 금배지

입력 2020-04-16 15:30   수정 2020-04-17 03:22

국가대표 출신 체육인들이 8년 만에 국회에 입성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임오경 전 서울시청 핸드볼팀 감독(49·더불어민주당)과 이용 전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총감독(42·미래한국당)이 21대 총선에서 당선됐다고 16일 밝혔다. 태극마크를 달았던 스포츠스타가 국회에 진출한 건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인 문대성 전 의원이 19대 국회에서 활동한 뒤 8년 만이다.

임 전 감독은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 여자핸드볼 금메달을 딴 뒤 결혼과 출산 후 다시 선 2004년 올림픽 무대에서 유럽의 텃세와 편파 판정을 극복하고 은메달을 획득했다. 임 전 감독의 이야기는 영화 ‘우리 생애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 제작돼 흥행에 성공했다. 2008년에는 서울시청 여자 핸드볼팀 감독에 오르며 대한민국 구기종목 최초의 프로팀 여성 감독이 됐다.

임 전 감독은 지역구인 광명을 스포츠·레저·문화·예술 인프라가 조성된 도시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놔 관심을 모았다. 임 전 감독은 “체육계가 정치권 비리의 한가운데 휘말려 신음하는 모습을 보고 체육계의 권위를 체육인 스스로 세워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루지 국가대표 출신인 이 전 총감독은 2011년부터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감독을 맡았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선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아이언맨’ 윤성빈과 봅슬레이 2인승 은메달리스트 원윤종·서영우의 스승으로 이름을 알렸다. 체육학 박사이자 정책전문가인 이 전 총감독이 정치에 뜻을 둔 것은 열악한 비인기 종목의 훈련 환경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척박한 훈련환경이 개선되기는커녕 예산이 삭감되는 모습을 보면서 총선 출마를 결심했다는 후문이다.

비례대표 18번으로 금배지를 단 이 전 총감독은 “국가대표는 하루 수당 6만원에 모든 걸 걸지만 처우는 열악하다. 이들의 복지 개선을 위한 법안 마련부터 시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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