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등지고 스윙 해보세요"…오버스윙 등 불안한 백스윙 톱 교정

입력 2020-04-16 17:45   수정 2020-04-17 03:25


‘홈 트레이닝’이 대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K골퍼’들도 자신만의 ‘홈트’로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LPGA투어 페어웨이 안착률 1위(84.14%) 최운정(30·볼빅)의 비결은 ‘빈스윙 연습’이다. 빈스윙을 반복하며 자신의 최대 장점인 ‘스윙 플레인’ 유지에 공을 들인다. 벽을 등지고 빈스윙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발뒤꿈치가 벽에서 ‘반 발짝’ 정도 떨어지게 서 공간을 확보한다. 어드레스를 취할 때 뒤로 나오는 골반을 위한 공간이다. 클럽을 거꾸로 쥐거나 신문지를 길게 말아 클럽 대신 사용한다.

최운정은 “백스윙을 하면서 오른쪽 엉덩이가 벽면을 스치듯이 닿는지 확인한다”며 “그래야 오른쪽 공간이 충분히 열리고 골반 회전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이 방법으로 오른발 쪽으로 체중 이동이 잘 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오버 스윙(across the line)과 등 뒤로 처지는 스윙(laid off)도 방지한다”고 했다. 백스윙 톱에서 오른팔뚝을 세우는 일정한 각도도 몸에 익힐 수 있다.

이미향(27·볼빅)은 유연성 유지를 최우선으로 두고 운동한다. 필라테스를 선택한 배경이다. 그는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필라테스와 헬스로 기초체력, 운동능력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의 스윙의 또 다른 핵심은 ‘리듬’. 이미향은 메트로놈을 사용해 빈스윙을 하며 자신의 스윙 리듬을 익힌다. 그는 “연습장에서 공을 잘 맞히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자신의 스윙 리듬을 매 샷 일정하게 가져가는 것”이라며 “연습 샷의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항상 같은 루틴과 리듬을 익히면 훨씬 더 좋은 스코어를 적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LPGA투어 루키 손유정(19·볼빅)은 ‘거리감 유지’에 공을 들인다. 이를 위해 3m 정도 지점에 목표물을 놓은 후 반복해서 공을 근처에 세우는 연습을 한다. 손유정은 “퍼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거리 개념”이라며 “내 경우 3m 퍼트를 하는 상황이 자주 오는데, 가장 자주 맞이하는 상황을 대비해 연습하는 것이 좋다. 퍼팅에 자신감이 생기고 3퍼트 횟수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또 “결과가 궁금해 굴러가는 공을 볼 때도 ‘머리 축’을 유지한 채 고개를 수평으로 돌려야 한다”며 “고개를 드는 순간 밀어내는 폴로스루가 짧아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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