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BMW, 5년 만에 수입차 1위 탈환할 수 있을까

입력 2020-04-17 10:15   수정 2020-04-17 16:02


올해 한국 수입자동차 시장이 다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양강체제로 돌아올 분위기다. 2018년 BMW 연쇄화재 사태 이후 한국 수입차 시장은 벤츠의 독주체제였지만, 올 들어 BMW 판매량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추세다. BMW도 신차를 계속 내놓아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겠다는 전략이다.



1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브랜드는 벤츠(1만5400대)였다. 전체 수입차 10대 중 3대가 벤츠(28.2%)였다. 1만1331대를 판매한 BMW(시장점유율 20.7%)가 그 뒤를 이었다. 3위부터는 판매대수가 급격하게 떨어진다. 일부 모델(트래버스 콜로라도 등)을 수입해서 파는 한국GM이 3위(3810대)였다. 배출가스 인증조작으로 한동안 한국 시장에서 차를 팔지 못했던 폭스바겐(3535대)과 아우디(2449대)는 각각 4위, 6위를 차지했다. 인기는 많지만 물량이 딸려 '차를 없어서 못 판다'는 볼보는 3190대로 5위였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BMW의 약진이 눈에 띈다. 지난해 BMW 판매량은 4만4191대로, 벤츠(7만8133대)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연쇄화재 사태의 후폭풍이었다. 한국 수입차시장을 양분하다시피 했던 BMW가 무너지자 벤츠는 여유있게 수입차 1위 자리를 지켰다. 4년 연속 1위다.

벤츠가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건 2016년이 처음이다. 이전에는 BMW가 늘 1위였다. 워낙 많이 보여 '강남 쏘나타'라 불렸던 5시리즈의 공이 컸다. 하지만 벤츠의 신형 E클래스가 나오면서 분위기는 바뀌었다. 세련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내장재 등이 한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강남 쏘나타'라는 별칭도 E클래스 차지가 됐다. 벤츠코리아의 대대적인 할인행사(프로모션)도 힘을 보탰다.



수입차업계에서는 올 하반기와 내년 시장 판도가 크게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벤츠와 BMW의 대표 차량이라 할 수 있든 E클래스와 5시리즈의 부분변경 모델이 곧 나오기 때문이다. 이들 차량이 얼마나 인기를 끄느냐에 따라 벤츠와 BMW 판매량도 뒤바뀔 수 있다. 인증조작 파문 전 '빅4'로 불렸던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재개할 수 있을 지도 관전 포인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각 사의 생산차질 여부도 변수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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