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가 치솟은 한진칼…경영권 분쟁 다시 불붙나

입력 2020-04-17 17:24   수정 2020-04-18 01:08

한진칼 주가가 역대 최고치인 10만원을 돌파했다. 경영권 분쟁이 재발할 것이라는 관측에 매수세가 몰렸다. 분쟁을 벌이고 있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 3자연합(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 KCGI)이 각각 40%가 넘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지분 다툼이 격화되면 한 주 한 주가 ‘귀한 몸’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진칼은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전일 대비 28.82% 오른 10만9500원에 마감됐다. 한진칼 주가가 10만원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주가가 급등한 것은 경영권 분쟁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진칼 주식 가운데 10% 남짓만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조 회장 측이 47.7%, 3자연합이 42.7%를 갖고 있다.

경영권에 도전하는 3자연합은 4~5%가량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조 회장은 지난달 27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56.67%의 찬성표를 획득, 연임에 성공했다. 3자연합은 곧장 지분을 늘리며 장기전을 예고했다. KCGI는 지난 1일 총 36만5370주(지분율 0.62%)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KCGI의 한진칼 지분율은 19.36%가 됐다. 조 회장도 우호 지분만으로는 불안한 게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여당의 압승으로 마무리된 이번 총선 이후 대기업들의 지배구조 개편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진칼 경영권 분쟁 여파로 대한항공 등 관련 주식도 덩달아 뛰었다. 대한항공은 이날 6.63% 오른 2만900원에 장을 마쳤다. 대한항공우(13.43%) 한진칼우(24.86%)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진칼 주가는 실적이나 시장 호재가 아니라 경영권 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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