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기는 최고의 무기 면역력…'K-건기식' 인삼에 주목

입력 2020-04-21 15:06   수정 2020-04-21 15:08

면역력은 우리 몸이 스스로를 방어하는 힘이다. 두 사람이 같은 환경에서 똑같이 찬바람을 맞아도 한 명은 건강하고 다른 사람은 감기에 걸리는 건 면역력 차이일 가능성이 높다. 인삼에 포함돼 있는 사포닌과 다당체는 세포 증식을 촉진해 면역력 강화에 기여한다. 치료제와 백신이 나오지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에서 유행하는 상황에 면역력을 키울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이 더 주목받는 이유다.

인삼을 장시간 증기로 쪄서 건조한 홍삼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정한 건강기능식품이다. 면역력 증진, 피로 해소, 혈행 개선, 기억력 개선, 항산화 작용 등 다양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 이동권 성균관대 약학대학 교수팀은 “홍삼 복용으로 면역 기능을 조절하고 폐렴과 패혈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2016년 발표했다. 이 교수팀이 실험군당 10~20마리의 실험동물을 대상으로 15일간 실험한 결과 홍삼농축액을 투여한 실험군은 100% 생존한 반면 그렇지 않은 실험군은 50%만 생존했다. 연구진은 홍삼 투여군에서의 폐·혈액 내 폐렴구균 수가 99%가량 감소했다는 점도 밝혀냈다.

면역력 강화만으로는 인삼의 기능을 충분히 설명할 수 없다. 피로 해소에서도 인삼의 진가가 드러난다. 2013년 고려인삼학회지 제37호에 따르면 인삼은 체내 에너지 생성에 관여하는 호르몬을 조절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신진대사를 돕는 ‘항(抗)피로·항스트레스’ 효능이 있다. 체내 노폐물을 제거해 피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

기억력 강화에도 인삼이 유용하다. 농촌진흥청은 인삼 내 성분인 사포닌 Rg2·F2를 첨가해 만든 인삼복합물이 기억력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점을 알아냈다. 인삼을 장기 복용하면 주의력이 향상되고 노화에 의한 인지 능력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다. 김만호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팀은 인삼이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의 인지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인삼이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윤택구 전 원자력병원장은 1987년부터 1992년까지 강화도에 거주하는 40세 이상 주민 4600여 명을 대상으로 인삼 복용과 암 발생 간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연구 결과 인삼을 복용하지 않은 집단에선 1000명당 연간 암 발생 환자 수가 9.6명이었던 반면 인삼 복용 집단에선 4.7명에 불과했다. 윤 전 병원장 연구팀은 인삼 내 사포닌이 암세포를 죽이고 암 전이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뼈를 튼튼하게 하는 효과도 있다. 농촌진흥청·한국생명공학연구원·전북대병원 공동 연구진은 인체 적용 시험을 통해 인삼을 꾸준히 복용하면 골감소증에 의한 관절 통증·경직성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가짜약을 먹은 집단에 비해 인삼 추출물을 하루에 3g씩 먹은 집단은 골형성 지표가 11.6배, 칼슘 함량은 6배 높았다.

반상배 한국인삼협회 회장(사진)은 “인삼은 예로부터 세계적으로 효능을 인정받아 왔다”며 “인삼을 통해 면역력을 높이고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게 건강한 대한민국이 되는 지름길”이라고 전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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