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건강상식]한의학으로 알아보는 면역력 향상 봄나물은?

입력 2020-04-22 07:50   수정 2020-04-22 07:52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지는 요즘,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아쉬운 마음을 접었던 경험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이렇듯 변화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면서 최근 춘곤증에 시달리는 사람도 늘어나는 듯하다.

한의학적으로 봄은 만물의 기운이 오르는 계절이다. 이에 맞춰 사람도 겨우내 소모했던 양기를 보충해야 한 해 건강관리를 수월하게 시작할 수 있다. 햇살이 좋은 날 야외에서 양기를 충분히 받아들이는 것은 아직 실천하기 어렵고, 봄 기운을 담은 건강한 식생활이야 말로 요즘과 같은 때 면역력을 높이고 춘곤증도 떨쳐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추천하는 식재료는 냉이, 쑥, 달래 등 제철 봄나물이다. ‘봄에 나온 나물은 모두 약’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봄나물들은 상승하는 기운이 강해 기혈 순환을 촉진하고 신진대사를 원활히 돕는다. 비타민, 무기질 등 영양성분도 풍부해 입맛을 돋우고 심신에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된장국, 비빔밥, 부침개 등에 재료로 활용되는 냉이는 예부터 간의 해독작용을 돕는 약초로도 널리 쓰였다. 실제로 냉이에는 간의 활동을 촉진시키는 콜린이 풍부해 간염과 간경화 예방에 좋다. 또한 단백질, 칼슘, 철분 함량도 높아 춘곤증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된다.

쑥도 체내 습한 기운을 없애주고 속을 따뜻하게 하는 건강 봄나물이다. 쑥은 칼슘, 섬유질, 비타민 A·B·C가 풍부하다. 특히 항암효과로 잘 알려진 베타카로틴이 함유돼 각종 성인병과 암 예방에 효과적이다. 쑥은 입욕제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말린 쑥을 면 주머니에 넣어 냄비에 한번 끓인 뒤 욕탕에 넣으면 전신의 이완을 도와 몸이 한결 가벼워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톡 쏘는 향을 가진 달래는 그만큼 성질이 따뜻해 양기를 보하는데 탁월하다. 달래의 매운맛을 내는 성분인 알리신은 바이러스와 염증 작용을 억제하는 천연 항생제로 알려져 있어 면역력 강화에도 좋다.

그러나 아무리 건강에 도움이 되는 봄나물이라 하더라도 주의해서 섭취하지 않으면 오히려 몸에 해로울 수 있다. 도심이나 하천 변에서 자라는 나물의 경우는 납, 카드뮴 등 중금속이나 매연 등에 오염됐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채집해 먹지 않도록 한다. 또한 봄나물 중에는 소량의 독성을 포함하고 있는 종류도 있어 과다 복용하면 어지러움이나 소화기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봄이 왔음에도 아직 마음은 차갑게 얼어붙은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을 겪고 있는 이들이 많다. 오늘은 봄나물 한 상으로 봄 정취를 느끼며 건강관리에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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