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재건 첫 결과에 문 대통령 "한국 해운 재도약 시작됐다"

입력 2020-04-23 16:36   수정 2020-04-23 16:40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명명식에서 “2017년 한진해운 파산으로 해운산업이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오늘 대한민국 해운재건의 신호탄을 세계로 쏘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HMM(옛 현대상선)의 2만4000TEU급(1TEU는 20피트 콘테이너 1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 명명식에 참석해 “2년전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해양진흥공사를 설립해 해운산업 살리기에 나섰는데 그동안 이룬 성과를 국민께 알리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HMM의 ‘알헤시라스호’는 2018년 5월 정부가 발표한 해운재건 5개년 프로젝트의 첫 결과물이다. 5개년 계획은 2022년까지 해운 매출 51조원, 국적선사 선박 200척을 발주해 한진해운 파산으로 무너진 해운경쟁력을 세계 5위로 끌어올린다는 내용의 프로젝트다. HMM은 국내 조선 3사와 약 3조1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선박 20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으려 이날 알헤시라스호를 시작으로 9월까지 12척을 인도받는다.

문 대통령의 이날 명명식 참석은 해운산업 재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2년전 거제 대우조선소를 찾았을 때 당시 산업구조조정 지역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해운·조선산업을 반드시 되살리자고 함께 다짐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해운강국은 포기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미래이자 국가 기간산업”이라며 육성의지를 재차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해운과 경제에도 큰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모든 가용수단을 동원해 반드시 헤쳐나겠다”며 1조2500억원 규모의 해운업 긴급유동성 지원계획을 추가로 밝혔다. HMM에도 만기가 도래한 선박금융 상환액 등 최대 4700억원을 지원한다. 전날 제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발표한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과 별도의 단기 유동성 지원책이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긴급 수혈과 함께 체질 개선으로 우리 해운의 장기적 비전을 마련할 것”이라며 “세계 5위 해운강국 도약을 목표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강도높게 추진해 다시는 부침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김형호/최만수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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