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상대를 설득하는 세 가지 방법

입력 2020-04-27 09:00  

대한민국의 학생들은 초등학생 때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12년간 국어, 영어, 수학 등의 주요 과목을 비롯해 다양한 교과목을 배운다. 학생들은 정기고사와 수행평가를 통해 해당 교과목의 성취도를 평가받고 그 성적에 따라 대학교에 진학하게 된다. 따라서 희망하는 대학을 가기 위해서는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이다. 하지만 학생의 신분을 벗어나서 사회에 진출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시험 문제를 잘 푸는지 못 푸는지가 아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말할 수 있는지다. 자신의 견해로 타인을 설득할 수 있어야만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고대 그리스 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는 타인을 설득하고자 하는 언어 기술인 수사학에 대하여 저술했다. 그는 수사학이 ‘주어진 상황에 가장 적합한 설득수단을 발견하는 예술’이라고 설명하면서 세 가지 설득 기술을 제시했다.

그중 첫 번째는 청중과 연설가의 성격을 의미하는 ‘에토스(ethos)’다. 청자가 화자의 말을 믿고 신뢰하기 위해서는 화자의 인품이 중요하다. 만약 청자와 화자가 공통된 관념을 지니고 있다면 의사소통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두 번째 설득 기술은 ‘파토스(pathos)’다. 이는 청자의 정서와 감정을 고려해야 함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기분이 좋은 사람과 화가 난 사람을 똑같이 대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설득이란 청자가 화자의 견해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다. 청자와 화자의 거리가 좁혀지기 위해서는 말하는 이가 청자의 입장을 고려해 마음에 와닿게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 설득 기술은 ‘로고스(logos)’다. 로고스는 설득의 가장 합리적이고 이념적인 방법으로, 근거가 얼마나 논리적인가를 의미한다. 주장이 기승전결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어야 하며, 삼단논법을 활용해서 타당한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 전하고자 하는 바가 논리적이면 청자는 그 주장을 믿고 신뢰감을 가질 것이다. 시험 문제를 맞히고 더 좋은 성적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배운 지식을 논리적으로 표출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자신의 견해를 설득력 있게 말할 줄 아는 현명한 사람이 되기 위해 수사학에서 제시한 세 가지 설득 기술을 마음에 새겨보자.

김재현 생글기자(가원중 3년) jenny22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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