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패밀리' 김영옥X필립-미나X정균-민경, 보양식 먹방부터 인생 토크까지

입력 2020-04-25 08:00   수정 2020-04-25 08:01

모던 패밀리 (사진=MBN)


‘80대 현역 여배우’ 김영옥, ‘17세 연상연하’ 미나-필립 부부, ‘50대 신혼’ 김정균-정민경 부부가 오랜 지인, 가족들과 함께 가슴 따뜻한 하루를 보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N ‘모던 패밀리’ 60회에서는 신구와 광고 촬영에 나선 김영옥, 미나의 친정 식구들이 총출동한 ‘필미나’ 가족 모임, 김청의 평창 싱글 하우스를 방문한 김정균-정민경 부부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방송 후에는 ‘모던 패밀리’ 관련 소식이 포털 사이트와 SNS를 대거 점령하면서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현역 최고령 여배우인 김영옥은 신구와 광고 촬영장에서 만났다. 김영옥은 자신보다 한 살 많은 신구에 대해, “연기력과 인성 면에서 최고인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과거 다수의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은 이날도 찰떡 호흡을 발휘했다. 아이돌 출신 배우 김동준이 중간에 광고 촬영에 가세했고, 김영옥은 김동준을 친손주처럼 챙겨서 훈훈함을 더했다.

광고 촬영 후 김영옥과 신구는 인근 매운탕 집에서 식사를 했다. 식사 도중 김영옥은 “예전에 신구의 인성에 반해, 중매를 해준 적이 있다”고 깜짝 고백했다. 중매 사실을 전혀 기억 못하는 신구는 당황하며 “아내 외에 다른 여자를 만나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적으로 어렵다 보니 결혼이 늦어졌다”며 지금의 아내와 39세의 나이에 결혼식을 올린 사연을 들려줬다.

김영옥은 성우에서 배우로 전향했을 때, 신구의 도움을 받았던 일화도 언급했다. 그는 “생전 처음으로 사극에서 도전했는데, 신구가 ‘캐릭터 연구를 좀 해보시라’고 해서 밤을 새우며 연구했다. 다음날 내 연기를 보더니 좋다고 해서 안심했다”고 떠올렸다. 신구는 “진정성을 담아서 연기하면 반드시 관객에게 전달된다”고 말했다. 80대 연기 거장들의 연기 철학과 따뜻한 우정이 진한 감동을 전해준 순간이었다.

필립-미나 부부는 부모님과 둘째 동생네 식구들을 집으로 초대해 보양식 파티를 했다. 미나의 여동생 심경아 씨와 남편 이영원 씨, 여섯 살 아들 이규빈 군이 시끌벅적하게 등장했고 뒤이어 장무식-나기수 부부가 두 손 가득 보양식 재료를 들고 나타났다. 장무식 여사는 미꾸라지와 닭발을 두 사위에게 안기면서 재료 손질을 맡겼는데, 필립보다 17세 연상인 ‘손아래 동서’ 이영원 씨는 필립을 ‘형님’이라고 부르면서도 자꾸 장난을 쳐 ‘티격태격’ 케미를 발산했다.

우여곡절 끝 두 사람이 만든 닭발 요리와 미꾸라지 튀김이 완성됐고 온 식구가 모여 맛있게 식사를 했다. 식사 후 온 가족은 결혼 3년차인 필립-미나 부부 때문에 과거 마음고생을 했던 사연을 조심스레 털어놨다. 장무식 여사는 “지금은 다들 사위(필립)가 멋있다고 좋아해주지만, 옛날엔 ‘결혼하면 1년 안에 이혼할 것’이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고 속상함을 전했다. 가족들의 이야기를 묵묵히 들은 필립은 “오랜 시련과 기다림 끝에 힘들게 이뤄진 가족이기에 정이 더 깊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진정한 ‘모던 패밀리’가 무엇인지 보여준 필미나 가족의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50대 신혼 부부 김정균-정민경은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배우 김청의 싱글 하우스를 찾았다. 김정균과 신인 때부터 인연을 이어온 대선배 김청은 ‘신부’ 정민경을 소개해주러 온 김정균을 반갑게 맞았다. 하지만 이내 닭살 애정 행각을 이어가는 두 사람의 모습에 질투를 폭발시켜 ‘짠내’ 웃음을 자아냈다.

김청은 ‘살림 초보’인 정민경을 위한 ‘파김치’ 담그는 법을 전수해주고, 감자전도 요리해줬다. 마지막으로 특급 보양식을 준비했다면서 김정균을 뒷산으로 데리고 가, ‘무형 문화재’ 최종근 씨를 소개해준 뒤 장작 패기를 시켰다. 갑자기 장작을 한 무더기 패게 된 김정균은 “‘나는 자연인이다’ 찍는 줄 알았다”며 울먹였다. 김청은 고된 노동을 한 김정균을 위해 펄펄 끓는 가마솥에 온갖 한약재와 큰 토종닭을 집어넣은 ‘한방 토종닭 백숙’을 대접해줬다. 백숙을 사이좋게 먹는 두 부부를 보며 김청은 “지금처럼 예쁘게 잘 살길 바란다”라고 ‘주례사’급 덕담과 인생 조언을 해줬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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