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클럽·강남호텔…커지는 집단감염 우려

입력 2020-04-26 18:09   수정 2020-04-27 00:4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신규 확진자 가운데 일부가 클럽·호텔 등 인구가 밀집한 장소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내달 초 황금연휴를 앞두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면 집단감염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부산시는 대구 확진자인 A군(19)을 역학조사한 결과 지난 17~18일 이틀간 부산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부산시에 따르면 A군은 군 입대를 앞두고 주말을 즐기기 위해 부산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수서고속철도(SRT)를 타고 오후 9시20분 부산에 도착한 A군은 이틀간 주점, 클럽, 횟집 등을 다녀갔다. A군은 18일 귀가해 20일부터 인후통·두통 등의 증상이 발현했다. 23일 군 입대 과정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다.

A군이 방문한 부산 서면의 클럽은 출입자 명단에 적힌 인원만 480명에 달했다. 자가격리된 접촉자는 123명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증상 발현 전인 18일부터 전파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동선이 겹치는 시민은 증상이 있으면 관할 보건소에 연락해달라”고 강조했다.

서울 논현동의 안다즈서울강남호텔은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29일까지 폐쇄조치에 들어갔다. 확진자와 접촉한 호텔 직원 146명은 자가 격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 접촉자 100여 명을 검진한 결과 양성 판정은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고양시의 명지병원도 이날 음압격리병동 소속 간호사 2명이 코로나19 정례 검진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명지병원은 간호사 2명을 즉시 격리 입원시켰고 음압격리병실에 근무하던 의료진 45명에 대해 검사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달 5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느슨한 사회적 분위기가 이어지면 집단 재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전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늘어나는 야외활동이 대규모 유행의 불씨가 될 수 있으니 사회적 거리두기를 꼭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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