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후생성, 한국 진단키트 평가절하…"정확한지 확인 필요"

입력 2020-04-28 14:48   수정 2020-07-27 00:02


일본 정부가 한국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단키트의 신뢰도에 의문을 가지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전 세계 각국이 한국산 진단키트를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2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한국산 코로나19 검사(PCR 검사) 키트의 일본 내 사용 가능성에 대한 문의에 "한국산 키트는 성능이 구체적으로 파악돼 있지 않다"며 "일본의 PCR 검사와 동등한 정확도를 갖고 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즉, 한국 업체가 생산한 코로나19 검사 키트를 일본 내에서 쓰려면 먼저 "국립감염증연구소로부터 성능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게 후생성의 설명이다.

후생성은 'PCR 검사에 사용하는 시약 등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지적에도 "일부 제조업체에선 그럴 수 있어도 전체적으로 부족해질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아사히는 지난 26일 복수의 한국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한 서울발 기사에서 "한국 정부가 일본 측의 요청을 전제로 코로나19 검사키트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일본 측 생각을 듣기 위해 보건당국 간 전화협의를 제안해둔 상태"라고 보도했었다.

그러나 일본 정부 대변인격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튿날 정례브리핑에 "현재로선 한국 정부와 (코로나19 검사키트 등의) 지원에 관한 구체적인 의견교환을 한 사실은 없다"며 사실상 해당 보도내용을 부인했던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일본에선 기침·발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 때문에 PCR 검사를 받은 사람 중 양성 반응자의 비율(양성률)이 계속 높아지면서 "PCR 검사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들 중에서도 상당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있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본 의류업체 유니클로의 모회사 패스트리테일링의 수장인 야나이 다다시 회장도 27일자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를 통해 "일본 전 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앞서 일본 후생성은 한국 보건당국이 전국적으로 도입·운용 중인 '드라이브 스루(차량 탑승)' 방식 코로나19 선별 진료소에서 대해서도 "의사의 진찰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신뢰도에 의문을 표시한 바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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