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코로나19 충격이 디플레 위험의 방아쇠가 됐지만 사실 디플레 위험은 한국에 이미 목전에 와 있었다”고 주장한다. 또 “지금 당장 돈을 살포하는 강력한 금융 및 재정정책이 필요하다”며 “중앙은행이 정책 금리를 인하하고 정부가 재정 지출을 통해 파산 위험에 처한 기업과 국민에게 돈을 풀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국에서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했을 때 대다수 경제학자가 경기 불황의 장기화와 주식시장의 장기 침체를 예상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미국 경제와 주식시장은 빠르게 회복됐다. 저자는 그 요인으로 ‘정책’과 ‘전쟁’을 꼽는다. 미국 중앙은행이 정책 금리를 1%까지 인하하고, 부시 정부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로 대규모 병력을 파견한 것이 경기 회복의 기폭제가 됐다는 것이다. 저자는 “한국도 강력한 금융 및 재정정책을 집행한다면 강력한 경기 회복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디플레이션 시대에 적합한 투자법도 소개한다. 그는 “저금리, 재정지출 확대가 이어질 것이므로 개인은 주식이나 부동산 등 위험자산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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