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복귀 이틀 만에 DMZ서 총격 도발 [종합]

입력 2020-05-03 12:02   수정 2020-05-03 12:08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복귀 이틀 만인 3일, 북한이 비무장지대(DMZ) 중부전선에서 우리 군 GP에 총격을 가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41분경 중부전선 아군 GP가 총탄 수발에 피탄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피격으로 인한 우리측 인원과 장비 피해는 없으며, 우리 군은 경고방송과 대응사격 2회를 실시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합참은 추가적인 상황 발생 예방을 위해 군 통신선을 통해 북측과 상황파악을 하는 동시에 조치 중에 있으며, 필요한 대비태세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DMZ는 1953년 7월 체결된 6·25전쟁 정전협정에 따라 설정된 군사분계선(MDL)을 기준으로 마련된 구간이다. 북한군 GP(소초)와 우리 군 GP와의 거리가 580여m인 곳도 있어 '한반도의 화약고'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이번 DMZ 내 총격은 김정은 위원장의 복귀 이틀 만이다. 더군다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건강하게 돌아와서 기쁘다"는 트윗을 남긴 후 불과 1시간 만에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오전 6시30분)에 환영의 메시지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30일 판문점 DMZ에서 회동을 하기도 했다. 더군다나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국면 와중에 한 달여만에 백악관에서 나와 메릴랜드주(州)의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주말을 보내던 터였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1일 평양에서 개최한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뒤 공식적인 자리에서 모습을 감췄다. 최고인민회의, 태양절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행사 등 대규모 행사에 불참하는 등 20여일 동안 대외활동을 하지 않아 건강이상설에 사망설까지 제기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며 대외행보를 재개했다.

한편 북한 선전매체는 지난 28일 최근 진행된 한미 연합공중훈련과 해병대 포항 연례상륙훈련을 거론하면서 남쪽 군 당국을 향해 "전쟁열에 들뜬 호전광"이라고 비난했다. 이 매체는 '면사포를 쓴 악어'라는 제목의 시사카메라초점' 코너 영상에서 "동족대결의 화약내가 온 남조선 땅을 휘감고 있다"며 "한미연합훈련은 유사시 한반도 제공권 장악과 핵심표적의 선제타격에, 포항합동상륙훈련은 북한의 주요 지점 점령에 그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