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2000억 상생펀드·해외 동반 진출…계열사 특성 살려 협력사 돕는다

입력 2020-05-05 15:30   수정 2020-05-05 15:32


GS그룹은 협력사가 단순 거래 상대가 아니라 ‘동반성장하는 파트너’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상생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계열사별로 업종 특성을 살려 금융 지원부터 기술 개발 지원, 해외 판로 개척 등의 부문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GS그룹은 2010년 지주회사인 (주)GS 대표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계열사 및 자회사 대표들이 위원을 담당하는 ‘공생발전협의회’를 출범시켰다. 계열사별 협력사 동반성장 프로그램 추진 실적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GS그룹 관계자는 “잠재 역량을 갖춘 중소 협력업체가 좀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개방적 협업 구조를 갖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S칼텍스는 협력사의 자금난 해결을 위해 2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했다. 시중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협력사에 운영자금을 대출해주는 창구다. 협력사 구매 대금을 100% 현금 결제하고, 세금계산서 수취 후 7일 이내 지급하도록 하는 등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흐름을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GS그룹은 협력사들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연구개발(R&D)도 지원한다. GS칼텍스는 ‘생산성 혁신 고투게더(Go Together) 지원사업’으로 협력사의 R&D 관련 비용을 지원하고, 현장환경정보 및 시험·기술자료들을 제공하고 있다. 또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를 목표로 기존에 수입해 오던 기자재를 국내 협력사가 개발한 제품으로 대체했다.

GS리테일은 편의점업계 최초로 본부와 GS25 가맹 경영주 간 상생협력협약을 체결한 회사다. 전기요금, 신선식품 폐기 지원과 함께 경영주 무료 법률 자문 서비스, 경영주와 근로자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단체상해보험 등 다양한 상생 제도를 마련했다. 협력사의 자금 유동성 확보를 돕기 위해 대금 현금 결제, 10일 단위 정산도 실시하고 있다. 협력사는 한 달에 최대 세 번 대금을 받을 수 있다.

GS홈쇼핑은 중소기업과 해외 동반 진출 전략으로 글로벌 동반성장에 나서고 있다. 중국, 인도,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자사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수출을 지원하는 것이다. 특히 중소기업의 재고 부담을 고려해 중소기업 상품을 직접 사들인 후 수출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어 중소기업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듣고 있다. GS홈쇼핑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유통업체 최초로 한국무역협회 ‘5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한 데 이어 2013년 ‘1000만불 수출탑’도 받았다.

GS건설은 협력사 의존도가 높은 건설산업의 특성을 감안해 협력사 선정, 입찰, 공정 관리 등 전 과정에서 상생경영 원칙을 도입하고 있다. 일회성 지원에서 벗어나 실질적·지속적 지원이 가능하도록 ‘그레이트 파트너십 패키지’를 운영한다.

GS그룹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협력사를 먼저 챙기고 있다. GS홈쇼핑은 협력사 저금리 대출을 위해 조성된 상생펀드에 200억원을 추가 예치한 데 이어, 110억원은 협력사에 무이자로 빌려주기로 했다. GS리테일은 GS25 경영주를 위한 특별지원예산을 긴급 편성했고, 코로나19 의심자 방문이 예상되는 점포에 대해 본부 비용으로 사전 자체 방역을 실시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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