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탈탈 털린 조국 생각나" vs 野 "잘못 남탓으로만 돌리는게 똑같아"

입력 2020-05-12 18:37   수정 2020-05-12 18:40



미래통합당은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자가 "기자가 딸이 다니는 UCLA 음대생들을 취재하기 시작했다. 6개월간 탈탈 털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생각난다"는 발언에 대해 "여론몰이를 위한 프레임을 덧씌우며 각오를 다지는 모습이 (조국과) 똑같다"고 말했다.

황규환 통합당 부대변인은 12일 논평을 통해 "국민적 의혹에 대한 본질은 외면하고, 반성은 하지 않은 채 자신의 잘못을 남 탓으로 돌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부대변인은 "윤 당선자가 연이어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정의연(정의기억연대)과 저에 대한 공격은 보수언론과 미래통합당이 만든 모략극'이라는 궤변을 늘어놓더니, 급기야는 철지나고 구태적인 ‘친일프레임’을 들고 나오며 여론몰이에 나섰다"면서 "2020년 국회의원 당선자인 윤 당선자는 홀로 1920년대를 살아가고 있는 모양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본질을 벗어나도 한참 벗어났다"면서 "당당히 회계장부를 공개하고, 숱한 의혹에 대해 하나하나 차분히 설명하면 될 일이고 그게 공인인 국회의원으로서 국민에 대한 도리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친일, 반일 운운하며 국민들 편 가르기 이전에 잘못한 것이 없다면 떳떳이 밝히고, 잘못한 것이 있다면 사과하고 책임지면 된다"면서 "아직 임기도 시작하지 않은 윤 당선자가 그릇된 구태정치만을 먼저 답습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자는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 기자가 딸이 다니는 UCLA 음대생들을 취재하기 시작했다"며 "학비와 기숙사 비용 등은 이미 더불어시민당을 통해 상세하게 공개되었고 기사화되었다"고 밝혔다. 당선자는 "(딸은) UCLA 대학원에 진학하기 전 시카고에서 1년 공부를 할 때 전액 장학금으로 공부했다"고 해명했다.

윤 당선자는 자신의 상황을 조국 전 법무장관에 빗대며 "겁나지 않는다. 친일이 청산되지 못한 나라에서 개인의 삶을 뒤로하고 정의 여성 평화 인권의 가시밭길로 들어선 사람이 겪어야 할 숙명으로 알고 당당히 맞서겠다"면서 "정의연과 저에 대한 공격은 30년간 계속된 세계적인 인권 운동의 역사적 성과를 깔아 뭉개고 21대 국회에서 더욱 힘차게 전개될 위안부 진상규명과 사죄와 배상 요구에 평화인권운동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보수언론과 통합당이 만든 모략극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평가했다.

이어 "30년 동안 온갖 수모와 난관과 피눈물 속에서도 일본의 사과와 배상을 받아내고, 여성의 인권이 보장되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일을 단 한 순간도 포기하지 않았다"며 "친일 세력의 부당한 공격의 강도가 더 세질수록 저 윤미향의 평화 인권을 향한 결의도 태산같이 높아질 것"이라고 적었다.

윤 당선자 논란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주 기자회견을 열어 정의연의 수요집회 후원금 사용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한국경제신문 11일 단독 보도([단독] 하룻밤 3300만원 사용…정의연의 수상한 '술값')에 따르면 시민들의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시민단체 정의연은 하룻밤에 3300여만원을 술집에서 사용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대해 정의연은 2018년 해당 술집에서 행사를 연 비용이라고 설명했으나 이 업체는 “당일 발생한 매출은 972만원”이라고 했다.

정의연은 이용수 할머니의 이혹제기에 기자회견을 열고 해명에 나섰지만, 기자들의 질문 공세가 계속되자 “활동내역을 모두 공개할 수는 없다”며 맞섰다.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정의연이 구체적인 사안을 전부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세부내용 공개 거부는 국민 정서에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떻게 됐든 지금 현재는, 특히 위안부 할머니들 문제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기부 내역 등 모든 사실을 공개하는 것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고, 주장대로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하는 것도 공개를 통해서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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