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정계 복귀 시동?…"측근들과 만나 진로 논의"

입력 2020-05-12 19:36   수정 2020-05-12 19:37

지난 4·15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최근 측근들을 만나 향후 정치 진로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각에서는 "정계 복귀에 시동을 거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12일 통합당 소속 복수의 인사들에 따르면 황 전 대표는 최근 측근들과 식사자리를 갖고 총선 패배에 대한 원인 진단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황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향후 정치적 진로에 대한 조언도 허심탄회하게 들었다.

통합당 관계자는 "황 전 대표가 최근 측근들과 만남을 가지면서 자연스럽게 진로에 대한 논의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황 전 대표는 최근 뒤늦게 21대 총선 통합당 당선자와 낙선자들에게 안부와 위로 전화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도권 지역에 출마했다 낙선한 통합당 한 인사는 "이틀 전에 (황 전 대표에게) 전화가 왔었다"라면서 "낙선 위로 전화였다"라고 말했다.

수도권 지역에 출마한 또다른 인사는 "황 전 대표가 직접 전화를 걸어왔다"라면서 "선거 이후 축하, 위로도 전할 새 없이 사퇴를 했다 보니 전화를 건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다른 지역구에 출마한 또다른 인사도 "어제(11일) 황 전 대표에게 전화가 인사를 나눴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황 전 대표가 예상보다 빠르게 정계 복귀에 시동을 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통합당은 4·15 총선 참패 이후 한 달 가까이 지도체제는 커녕 패배 원인도 분석하지 못한 채 표류하는 상태다.

이 때문에 다음주 당선인 연찬회를 열어 지도체제에 대해 끝장 토론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김종인 비대위 체제 회의론도 통합당 내부에서 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제 와서 당선 축하와 낙선 위로 전화를 돌리는 것은 다소 뜬금 없지만 어떻게든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다만 잠재적 대권 주자로서 지금 당장 정계 복귀로 보일 수 있는 행동 자체는 득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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