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이나영 "시민단체 운영 모르는 이들이 문제제기 중"

입력 2020-05-12 08:56   수정 2020-05-12 08:58



이나영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은 12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기부금을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등의 논란과 관련해 "현재의 문제 제기는 시민단체 운영을 모르는 분들이 하는 문제 제기"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 이사장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오히려 한국언론의 행태에 대해 일본 언론들이 한탄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문제를 잘 모르고 기사를 썼을 경우 파장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본 언론들이 걱정을 하고 있다"라면서 "이 문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한국의 극우 역사 수정주의자들이 좋아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정의연 활동에 대해 첫 문제를 제기한 이용수 할머니에 대해선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자는 정계로 나간다고 결심한 직후 이용수 할머니에게 바로 허락을 받았다"라면서 "윤 당선자는 감동했고 격려를 받았다고 했다"라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얼마 뒤에 이용수 할머니께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고 갔으면 좋겠다고 해오셨다"라면서 "여성인권재단을 설립하라는 안이 국회에서도 통과되지도 않았고 할머니가 얼마나 피로하셨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또 "30년간 활동가들과 피해자들이 함께 해왔는데 무엇이 진정으로 해결됐는가"라면서 "이 과정에서 할머니가 불편한 감정이 있었을 것이고 그것이 윤 당선자에게 표출된 것이다. 떠남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정의연 활동가의 자녀가 고(故) 김복동 할머니 조의금으로 조성된 장학금 수령한 것과 관련해선 "김복동 할머니가 돌아가실 때 통장에 돈이 거의 없었다"라면서 "본인이 쓴 것이 아니라 거의 장학금과 나비 기금, 전시 성폭력 피해자 돕는 조성 기금, 아이들을 위한 학교에 기부를 하고 돌아가셨다. 그 유지를 받들어야 했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장례를 치르고 남은 돈이 있었다. 그것을 생활이 힘든, 시민단체 활동가들의 아이들이 굉장히 힘들어 그들에게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면서 "그것이 할머니의 유지를 받드는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처음에는 10명 정도 생각을 했는데 신청자가 25명 정도 됐다"라면서 "그래서 거의 다 드렸다. 그 안에는 정의연에 한동안 일했다가 후원한 분들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윤 당선자의 자녀 유학자금 문제에 대해선 "따님이 자라는 과정을 옆에서 봤다. 유학을 가게 된 과정도 봤다"라면서 "장학금을 받는 학교에 갔다. 지금 다니는 학교의 학비는 슬픈 이야기지만 남편이 연루됐던 간첩 조작 사건 보상과 배상금으로 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이사장은 "그 돈의 일부를 아이한테 쓴 것이다. 굉장히 오랜 기간 시달렸고 국가가 마땅히 배상할 책임이 있었다"라면서 "굉장히 슬픈 스토리다. 저희 주변 사람들만 알고 있었다"라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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